6월 15, 2009의 보관물

hyperinflation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전망

6월 15, 2009

최근 국제유가와 금값이 요동치면서 통화 팽창에 따른 ‘hyperinflation’ 에 대한 세계 경제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A hedge fund firm that reaped huge rewards betting against the market last year is about to open a fund premised on another wager: that the massive stimulus efforts of global governments will lead to hyperinflation.”

‘Black Swan Fund Makes a Big Bet on Inflation’ 중에서(THE WALL STREET JOURNAL)

월스트리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해진 ‘블랙스완’의 저자 Nassim Nicholas Taleb 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이에 베팅하는 ‘인플레이션 펀드’까지 설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것이다.

Taleb 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각국 정부들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급격한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발행이 급증하고 이것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한다. 여기에 달러를 과다하게 발행해 화폐가치 급락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국정부 재정적자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도 인플레이션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 입장도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주장이 대표적인데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위험성은 없으며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현존하는 위협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낮은 수준이고 임금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어 지금의 미국 경제는 인플레 압력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돈을 푸는데도 인플레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은행들이 대출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위기’상황인 지금은 은행들이 지원금을 받아도 그냥 갖고 있다가 다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상환해버린다는 것이다. 평시라면 인플레로 이어졌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 상반된 주장 다 논리적 근거를 피력하고 있지만 어떤 주장으로 실물경제가 움직일지  그리고 실제 시장에선 어떤 주장에 더 힘을 싣는 움직임이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국인 부부에 비친 한국관광

6월 15, 2009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홍콩에서 온 외국인 부부가 한 달간 한국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불편을 관광공사까지 찾아가면서 털어 놓은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이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다양한 감정들이 들어 몇 자 남기게 되었다.  

홍콩에서 여행사 근무 20년에 세계에서 안가본 곳이 없다는 이들이 얘기하는 한국관광의 문제점.

숙박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심지어 한 달 전 온라인 숙박 예약이 없어지는 허탈함.  서울시가 인증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떻게 이중계약을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또한 정보도 부정확하게 전달되어 20분 거리가 5분 거리로 묘사되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의 중요성이 간과, 세계인들이 한국 관광을 위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웹사이트인데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관광 안내 사이트들은 100% 정확하고 보기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외국인 부부는 그토록 한국에서 보고 싶어했던 석가탄신일 제등 행렬 정보를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하고 결국 발걸음을 고국으로 돌려야 했다는 것이다. 왜 한국 관광을 알리는 사이트 등에서는 그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대목이다.

관광안내소에 대한 문제, 서울 시내 주요 곳곳에 배치된 안내서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영문으로 표기된 지명을 길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물으면 영어를 읽지 못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지명이나 건물명에는 영문 등 외국어와 한글을 함께 적어야 물어보기 쉽다고 얘기한다.

몇 달 전 환율 영향으로 일본인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했을 때,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돌아갈까에 대해서 궁금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관광은 또 하나의 종합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인데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도 그렇고 소프트 측면에서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나 느낌에 따라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그렇고 관광에 대한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작으마한 것 하나에도 감동을 받고 이런 작으마한 한국이란 나라에서도 정말 방문할 가치를 느끼고 간다면 한국의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유관 산업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인 특수한 상황도 감안이 됐지만 이번 상반기 외국인들의 대거 한국 방문으로 명동 및 서울 주요 일대 상인들과 유통 및 관광 관련 산업에서는 ‘불황 속 호황’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였지 않았나.

korea travel

한국이 일본보다 관광 경쟁력에서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홍콩의 우씨 부부가 편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창구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기사를 보고 직접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어느 정도 이런 개선 사항들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 부가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리뉴얼 작업에 대한 개선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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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과 ‘좁은 길’

6월 15, 2009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그곳으로 들어가는 자는 적다. 왜냐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넓은 길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진정한 길은 좁아서 한 사람씩밖에 들어갈 수 없다. 거기에 들어가려면 군중과 함께 걸어갈 것이 아니라 부처나 공자, 소크라테스, 그리스도 같은 고독한 사람의 뒤를 따라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위해, 또 우리 모두를 위해 차례차례 똑같이 좁은 길을 개척한 사람들이다.” (류시 말로리)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인생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어떤 책에서 보니 인생은 선택의 순간들 아닌가라고 얘기하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기로에 서는데 대게는 ‘넓은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반면 ‘좁은 길’은 말 그대로 힘들어보이고 왠지 고독과 번민이 묻어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과는 어떤 길이 옳다 그르다 라고 얘기할 성질은 아닌 것 같지만 톨스토이가 소개해 준 구절을 보면 ‘좁은 길’이 한 개인의 인생이나 기업 경영에서 혹은 사업이나 결정적인 의사결정 순간에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넓은 길’ 보다는 보다 더 광채가 빛나 보이는 것이 그 뒤안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요소들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