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09의 보관물

인간은 언제 가장 행복할까?

1월 31, 2009

인간이 언제 가장 행복한지에 대해 평생을 연구했다는 세계적 긍정심리학의 석학 칙센트미하이 클레어몬트대 심리학교수는 ‘Flow 몰입 이라고 말한다몰입은 어떤 일에 빠져서 아무 감정도 느끼지 않는 완벽한 심리적 상태로 최적경험 즉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자신의 운명의 주인인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들에 빠져드는 것을 말한다.

좋은 음식, 친구, 편안함에서 오는 기쁨도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오래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몰입은 그 다음 단계로 기술이 높아지고 좀 더 어려운 도전을 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생존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행복을 느끼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다.

 

몰입상태가 되려면 먼저 무엇을 원하는지 명확히 알아야 하고, 지금 하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실한 피드백을 얻어 나중에 더 잘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런 활동에서 요구되는 도전과 요구에 맞는 능력이 균형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몰입(沒入)’ 삶이 고조되는 순간에  흐르듯 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느낌을 표현하는 말이다그것은 운동 선수가 말하는 ‘물아 일체의 상태’, 신비주의자가 말하는 ‘무아경’, 화가와 음악가가 말하는 ‘미적 황홀경 다름  아니다운동 선수신비주의자예술가는 각각 다른 활동을 하면서 몰입 상태에 도달하지만그들이  순간의 경험을 묘사하는 방식은 놀라우리만큼 비슷하다.

‘사고의 해이’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9가지 항목

1월 29, 2009

도덕적 불감증이 불러일으킨 사건,사고들이 터지면 moral hazard란 말이 회자되곤 한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뜻하는 용어로 한 사람의 도덕적 불감증, ‘나 하나쯤이야’라고 시작한 행동으로 인해 최후에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 전체를 붕괴시키는 현상이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생각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사고의 해이, 바로 Thinking hazard 가 있는데 사람들이 갈수록 깊이 생각하는 것을 회피하고 진지하게 치열하게 고민하려하지 않는 귀찮아 하는 사람들의 사고 형태를 가르키기도 한다. 대충 생각하고 적당히 고르고 별 고민없이 행동하고 결정하고… 이런 사고의 해이는 이제껏 접해본 적이 없는 문제에 봉착했을 때나 미지의 문제, 예측불허의 문제, 복잡한 문제와 만나면 더욱 심해지는데 ‘가슴뛰는삶’에서 ‘사고의 해이’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항목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사고의 해이  Thinking hazard 위험 수준을 판단하는 9가지 항목’

1. 문제해결에 대한 목적과 가치의 척도가 명확하지 않다.

2. 잘못된 과거의 통찰이나 성과에 구애 받는다.

3.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

4. 위험을 부담하지 않는다.

5.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

6. 현상을 유지하려 하고 내부 지향적이다.

7. 객관적 사실에 의존하지 않고 직감과 운에 의존하는 도박적인 결정을 내린다.

8. 즉각적인 해결과 빠른 결말만을 원한다.

9. 사고과정을 인내하거나 차분히 기다리지 않는다.

저자는 생각하기가 싫어지는 이유가 사람이 원래 게으른 동물이어서가 아니라 생각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달리 얘기해서 생각을 쉽게 만들어주는 도구가 없기 때문이다. 손으로 붕어빵을 만들기는 어려운데 붕어빵 틀을 사용하면 쉽듯이 생각도 ‘생각의 도구, 생각의 틀’을 사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사고란 외부자극들을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이를 비교, 분석, 종합해 미래에 취해야 할 최적의 반응 action 을 찾는 두뇌작용인데 디지털 미디어에 길들여진 요즘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사고를 피하거나 대충 해버리려는 유혹에 사로잡힌다는 것이다.

Feel Shanghai

1월 29, 2009

전통과 첨단이 공존하는 경제도시 상하이!! 나흘동안 상하이 구석구석 그리고 주요거리들을 돌아보면서 느낀 상하이였다.  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를 탑승하여 시내까지 7분만에 약40km를 주파하고.. 서울의 명동거리라 할 수 있는 난징루를 중심으로 전통과 현대를 오고가는 상하이를 느끼고자 했다.  가장 관심있게 본 상하이 도시 개발관. 상하이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유독 건축물들이 독특한 디자인으로 각양각색이었는데 이는 상하이시의 정책이라고 한다. 동일 디자인을 허용하지 않는 시 정책때문에 다양한 빌딩과 건축물들이 그마큼 상하이의 스카이라인을 다채롭게 형성하고 있었다.  

처음에 상하이의 길거리 교통문화를 보고 놀랬다. 신호등은 물론 교통질서 안내원이 있어도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보니 위험천만한 일도 목격되었는데 (사고는 없었지만..) 이런 부분들은 아직 소프트적인 면에서 선진도시의 모습을 갖춰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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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상하이에서 Expo가 열린다. 이를 한창 홍보하는 모습들이 엿보이는데 상해도시계획관에는 한 층을 통째로 할애하여 Expo 준비에 정부 및 민간 모두 활발하게 나서는 분위기이다. 아마도 상하이 Expo 를 계기로 또 한 번 업그레이드 될 것 같다.

지식의 빅뱅 Consilience..

1월 29, 2009

최근에 읽은 책에 Consilience 통섭統攝 이란 개념이 자주 등장하였다. 지식의 빅뱅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지식의 통섭은 자연과학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하는 통합 학문 이론에서 나온 컨셉이다. 우주의 본질적 질서를 논리적 성찰을 통해 이해하고자 하는 고대 그리스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한다. 1840년 William Whewall 이 ‘귀납적 과학의 철학’이라는 책에서 ‘Consilience’란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설명의 공통기반을 만들기 위해 분야를 가로지르는 사실들과 이에 기반한 이론들을 서로 크로스매칭하여 지식을 통합하는 것이다. 

‘가슴뛰는삶’의 강헌구 저자는 ‘모프(morph) ‘를 예로 든다. 노키아가 2009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선보인 미래형 휴대전화의 이름이 모프인데 상황에 따라 모양이 변할 뿐 아니라 색깔도 바뀐다. 심지어 펼치면 자판으로 사용하다가도 둘둘말아 팔찌처럼 찰 수도 있는 것이다. 기존에 ‘휴대전화는 딱딱한 것, 색깔은 변할 수 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상황에 따라 모양과 색상이 변하는 휴대전화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제시했던 것이다. 여기에 응용된 기술적 원리는 카멜레온의 보호색 기능,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거미줄의 원리가 으용됐다고 한다. 이를 바탕으로 Flexible transistor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것이 바로 모프다. 바로 최첨단 기술에 생물학의 기본원리가 접목된 지식의 통섭이 일어난 사례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는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복합적 사고와 통찰력이 발현되는 학문의 ‘중간지대’에서 다양하고 새로운 ‘지식의 통섭’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 같다.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고 전혀 다른 이질적인 학문과의 교류를 통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창발적 사고가 발현될 것 같다.

미루는 습관

1월 27, 2009

도대체 사람들은 왜 미루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도 사실 제때 할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미루는 경우가 허다한 것 같다. 미루는 이유에 대해 두 가지를 꼽는 한 목사님의 칼럼을 읽고 공감이 가는 대목을 옮겨 보았다.

두려움 때문이다.

실패의 두려움, 거절의 두려움이 자꾸 미루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건을 샀는데 바꾸어야 할 상황일 때, 백화점에서 산 것은 쉽게 바꾸러 간다! 왜냐면 별 어려움 없이 별 저항없이 바꿔주니깐.. 하지만 일반 시장에서 산 물건은 꺼리게 된다. 왜냐면 거절 당하거나 봉변을 당할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즉 두려움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남자가 프러포즈를 어려워 한다. 확신이 없다. 상대방이 거절할 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고백도 못하고, 흐지부지 되기 쉽상이다. 마음의 뿌리에 거절에 대한 두려움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미루는 습관도 사라질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완벽주의’

지나치게 높은 기준을 가지고 너무 잘하려다 보니깐 시작부터 머뭇거리는 것이다. 완벽한 그림이 나와야지만 꼭 스케치를 시작한다. 완벽하게 글을 쓰려다 보니깐 자꾸 미루게 되고 한장의 글도 쓰기 어려워 한다. 그리곤 결국 내려 놓는다. 너무 잘하려고만 하면 준비하는 시간만 늘어나고 정작 중요한 그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일단 스케치를 엉성하게 하고 나서 수정하고 고쳐나가면 되는데 완벽한 기준을 고집하다 보니 아예 스케치를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다.

나도 가끔 이런 이유에서인지 어떤 일을 할 때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한 환경에서 완벽한 조건에서 일을 진행하려다 보니깐 아예 놓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자꾸 미루려는 습관은 분명 아무 것도 못하게 만드는 지름길인 것 같다.

서울은 지금 리뉴얼 중

1월 19, 2009

최근 정부에서  잠실역 부근에 제2 롯데월드 신축 허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롯데그룹의 오랜 숙원 사업으로 알려진 제2롯데월드는 그 동안 성남의 서울공항의 항공기 계기배행 접근보호 구역 내에 있다는 이유로 국방부가 항공기와 충돌 가능성을 제기하며 반대 여러차례 건설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롯데는 서울시의 건축허가를 받을 경우 2014년까지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8만7,182㎡ 부지에 연면적 60만7,849㎡, 높이 112층의 초고층 빌딩과 백화점, 아웃도어 쇼핑몰 등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1월 19일 한강 공공성 회복 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강을 병풍같이 가로막는 성냥갑 아파트들을 없애고 이 자리에 공용 녹지 축을 확보하면서 곳곳에 초고층 슬림형 빌딩 건축을 허용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이렇게 되면 압구정, 잠실, 여의도, 용산 등지에 최고 층수를 제한받지 않는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게 되며 성수와 이촌, 반포, 구의, 자양, 당산 등에는 최고 50층 안팎의 빌딩 신축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벌써 100층짜리 건물이 들어설 계획으로 용산, 뚝섬, 잠실 등으로 향후 10년 이내에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어떻게 변모할지 궁금해진다. 또한 한강 주변에 초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게 되면 서울의 모습도 그만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집중으로 개발되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라든지 교통 혼잡 문제 등에 대해선 충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서울의 핵심 상권으로는 명동과 강남역 일대를 꼽을 수 있겠지만 앞으로는 잠실역이나 용산 및 뚝섬 등지에도 거대 상권이 형성될 것 같다. 서울은 지금도 리뉴얼이 현재진행형이지만 그 모습이 드러나는 향후 몇 년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탄생될 지 자못 궁금해진다.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다

1월 19, 2009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들을 상대로 엄청난 제안을 했다고 한다.  작년에 이미 60억원을 쓰면서 30초짜리 두 편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낸 적이 있는 현대차는 이번에도 다시 슈퍼볼 광고에 모습을 드러낼 거라고 한다. 원래는 작년처럼 두 편의 30초짜리 광고를 통해 미국시장에 데뷔할 제너시스 쿠페를 선보일 계획이었지만 어려운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발하면서도 도발적인 제안이 담긴 캠페인을 다룬 내용으로 광고가 다시 기획될 거라는 것이다.  미국내에서 1월 초부터 미식축구를 관전하던 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의 믿기 힘든 제안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Hyundai Offering Customers Incredible Opport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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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고 캠페인의 내용은 소비자가 현대차를 구매하고 나서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망하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운전을 못하게 되면 차를 다시 물러준다고 발표한 것이다. 이름하여 ‘Hyundai assurance program’ 즉 현대 안심 프로그램..   요즘 자동차 업계가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40% 가량 판매 감소를 기록하고 있다지만 현대차의 이런 당돌한 마케팅 캠페인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물론 실제 소비 심리를 들여다 보면 돈이 없어 차를 못사는 경우도 있지만 차를 구매했다가 직장을 잃거나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을 우려해 엄청난 소비를 감행하지 못하고 미루는 상황이 고려되었다고 한다.  

이런 캠페인은 예전에 현대차가 품질 보증을 위해 10만마일..10년 보상과도 연속선상에서 나온 폭탄선언과도 같은 그야말로 기발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어떻게 위 assurance program 에 대한 타당성 검증이 된 것인지 향후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운영 유지해 나갈 충분한 유연성이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어쨌든 Hyundai assurance program은 벌써부터 미국 언론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분명하게도 미국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이 같다. 더군다나 미국 언론이 현대차를 광고해주는 재밌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은 또 하나의 부대효과가 아닌가 싶다. 아래는 미국 언론의 반응들…

Hyundai helping customers who can’t afford car payments

현대가 자동차 할부를 못 내는 고객들을 돕는다

WINK TV Southwest Florida 

Hyundai gets creative with new assurance program

현대가 새로운 안심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이 되다

KSBY San Luis Obispo 

 Hyundai Offers Bail Out Of Its Own To Car Buyers

 

WREG-TV Memphis 

For Struggling Car Owners, Hyundai Offers Lifeline

고군분투하는 오너들을 위해 현대가 생명줄을 건네다

NPR 

Hyundai gets creative with new assurance program

현대가 새로운 안심 프로그램으로 창의적이 되다

KSBY San Luis Obispo 

How Do You Sell Cars During Tough Economic Times? With a Unique Vehicle Return Program, Like Hyundai!  

불경기에 차를 어떻게 파느냐고? 현대처럼 특별한 자동차 환불 프로그램을 하면 되지!

The Auto Channel 

Hyundai helping customers who can’t afford car payments

현대가 자동차 할부를 못 내는 고객들을 돕는다

WINK TV Southwest Florida

 

현대가 고객들에게 구제금융을 제안

Enemy of ordinary

1월 7, 2009

‘Enemy of ordinary….’

초코파이 정 시리즈를 만든 광고대행사인 신생 기업 리앤디디비 사무실에는 길이 1m 넘는 전사용 칼이 ‘평범은 우리의 적(Enemy of ordinary)’ 이라는 문구와 함께 꽂혀 있다고 한다. 광고인에게 자신이 만든 광고문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칼로 자결할 정도의 열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한다.

그럼 이 광고회사가 내세운 초코파이의 광고전략을 잠깐 살펴보자.  미국에 Avis라는 렌터카 회사는 광고문구가  ‘Avis는 2등일 뿐입니다.’이다. 처음엔 렌터카 대여업체 중 최고라고 광고를 냈으나 고객들이 의심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광고전략을 바꾸어 2등인 것을 인정하고 더 열심히 해서 1등이 되려고 노력한다는 광고문구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Avis 는 2등입니다. 그런데 우리 회사를 이용할 이유는 우리가 1등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광고가 나가면서 매출이 급성장했다고 한다.

보통 1등짜리 광고를 할 때는 노골적으로 우리 상품이 최고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오히려 그 상품이 가진 이미지를 세련되게 포장하여 구매충동을 일으키고 간접적으로 최고임을 시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실제 휴대폰, 통신, 건설 등등의 광고를 보면 Samsung이나 SKT 등 시장점유율이나 매출 상위의 회사들이 내는 광고를 보면 다소 1등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기보다 이야기가 있는 뭔가 메시지가 있거나 특이한 방법 등을 활용하여 극대화시키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예전에 KTF에서 SHOW 광고 시리즈가 그랬고 SKT에서 T 생각대로 되고~~ 시리즈 광고 등등이 대표적인 것 같다.

어느 한 경제학 교수가 교탁 위에 학생이 올려놓은 초코파이를 보고 ‘초코파이 경제학’을 소개했다고 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중국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하면서 2억 개 이상이 팔린 중국사람 5명 가운데 1명꼴.. 30년 역사를 가진 초코파이가 이제는 국내에서도 친근한 브랜드와 국민 과자로 인정받더니 중국과 러시아 개발도상국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예전에 신문을 통해서도 본 적이 있었다. 초코파이를 나름 분석한 내용이 제법 설득력 있었다.

초코파이가 중국에서 환영 받는 이유는 서양 초콜릿 +  중국인이 좋아하는 빵의 결합 = 초코파이다. 중국 북방인은 찐빵을 주식처럼 먹는데 여기에 서양 영향을 받은 젊은이와 어린이들이 초콜릿을 매우 좋아한다. 초코파이는 빵에다 초콜릿을 바른 것인데 가격이 비싸지도 않다. 이런 제품 특성이 문화적으로 잘 적용되어 중국대륙에서 초코파이 열풍이 일어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1등 제품의 초코파이 광고전략..  위에 리앤디디비에서 초코파이 정 시리즈를 만들면서 집배원 아저씨, 여름 원두막, 교실에서의 이야기 등 우리의 따스한 정이 넘치는 情 시리즈는 너무나도 유명한 광고이야기이다. 박카스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친근한 광고로 호평받고 있는데 .. 이러한 광고전략은 아이들이 주로 먹기만 하지 사다주는 것은 어미니라는 평범한 사실을 깨닫고 정情 시리즈가 선보였다고 한다.

21세기 새로운 행복론

1월 7, 2009

……….NQ는 새로운 네트워크 사회에서 우리 모두가 잘살기 위해 갖추어야 할 공존의 능력을 말한다. 그것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알아보는 잣대이며 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한 도구이기도 하다. NQ의 또 다른 이름은 행복지수다. 먼저 자기 것을 내어주고 나누고 베푸는 것이 성공모델이다. 이렇게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을 낮추고 남을 배려하면 모든 사람에게 존경받고 스스로의 가치도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는 큰 힘이 되어 자신에게 돌아오게 하는 것이 바로 NQ의 힘이며 철학이다………………………

NQ는 개인 중심의 성공에 집착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서로의 성공을 도모하는 21세기의 새로운 행복론이다. …………… ‘NQ로 살아라’ 中 에서..

김무곤의 ‘NQ로 살아라’ 에서 신선하게 제시되고 있는 NQ는 Network quotient 즉 함께 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으로서의 공존지수를 말한다.  자신의 능력을 키워 잘살기 위한 지능지수(IQ),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는 감성지수(EQ)도 전부 혼자만의 행위이지만 NQ는 네트워크 시대에 신뢰라는 무형의 자산으로 결국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공존지수라고 볼 수 있겠다. 지연과 학연 등도 어떻게 보면 네트워크 아닌가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공존지수와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 돈 주고 구할 수 없는 ‘신뢰’라는 가치 기반 위에 서로 공존하기 위해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성공모델을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단순한 네트워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는 생각이 든다.

There is no wealth but life.

1월 6, 2009

인생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자만이 진정한 부자이다.

예전에 백화점에 가면 숏빵이라고 해서 식빵이 막 나오기 시작하는 이른 시간에 가면 썰지 않은 식빵을 자주 사와서 먹곤했다. 앉은 자리에서 식구가 식빵 하나를 뚝딱 해치우는데 빵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웃기도 하고 함께 TV도 보면서 한 주간의 피곤함을 풀곤 했다. 2,000원(그 당시)짜리 식빵 하나가 갖는 효용가치는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해 영양섭취와 맛을 즐기는 것만의 의미를 가지는 것이 아니었던 것이다. 적어도 우리 가족에게는 말이다.

단순한 재화 그 이상 가족이 대화하는 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수단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가졌던 셈이다. 문화경제학자인 러스킨(J.Ruskin)과 인도의 노벨경제학 수상자 아미티아 센(Amartya Sen)도 재화의 소비를 통한 새로운 행복론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즉 재화에 내재된 고유가치를 향유하고 즐기는 능력을 기를 때 더욱 인간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재화의 고유한 가치(intrinsic value)를 즐길 수 있는 향유능력(acceptant capacity)을 지녔는가 하는 점이다. 사실 내가 요즘 고민하고 있는 부분도 ‘intrinsic value’  그리고 ‘acceptant capacity’ 에 많은 초점이 있다. 단순히 누구나가 바라보는 사물, 재화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고유한 가치를 발견하고 즐길 줄 안다면 얼마나 더 인생의 풍요롭겠는가 말이다. 빵 한 조각으로도 가족의 웃음꽃이 필 수 있고 그런 가치를 발견하고 만들어가는 사람이라면 진정 행복한 사람이 아닌가 싶다. 그런 면에서 오늘날 문화경제학의 명제라 일컬어지는 러스킨의 다음 구절은 정말 되씹어 볼 필요가 있을 것다.

There is no wealth but life – 러스킨 –

빵 하나에도 그 재화가 가진 고유 가치를 향유하고 이를 통해 사랑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고 작은 것에서도 생활의 풍요로움을 느낄 때 우리는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새해를 시작하면서 주변에 작은 것에서도 행복과 웃음을 찾을 수 있도록 항상 마음을 열어놓아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