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009의 보관물

종이책 위에 e북이 올라서다

12월 31, 2009

 

Amazon Kindle is the Most Gifted Item Ever on Amazon.com

On Christmas Day, for the First Time Ever, Customers Purchased More Kindle Books Than Physical Books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미국  최대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닷컴에서 사상 처음으로 eBook이 종이책을 눌렀다고 한다. 미국 eBook 단말기 시장이 작년 100만대에서 2009년 300만대(포레스터 리서치 조사) 이를 정도로 eBook이 성장 발판을 마련한 한해가 된 것 같다. Smart Phone과 더불어 내년 IT 디바이스 시장에서 eBook이 보편화 내지는 다양한 디바이스의 출현이 되는 한해가 될 것 같다. 우리나라도 아이리버와 삼성전자가 eBook 단말기를 내놓기 시작했으며 교보문고와 KT는 내년 eBook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지난 10년은 The Big Zero..

12월 31, 2009

지난 10년은 경제적으로 잃어버린 10년..The Big Zero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프린스턴대 경제학  PAUL KRUGMAN 교수는 NYT를 통해 경제학적 관점에서는 지난 2000년 이후 10년이란 시간이 어떤 좋은 일이 일었나거나 어떠한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잃어버린 10년으로 The Big Zero 라 불렀다. 고용시장에서도 지난 10년간 일자리 증가가 없었고 가정의 소득도 오히려 감소했으며 주택가격 역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10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 갔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미국이란 나라의 경제상황을 감안해서 지극히 경제학적 관점에서 내린 얘기일 것이다.  개인적인 관점에서 10년 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10년 후를 생각해볼 시점인 것 같다.

커피머신이 되어버린 휴대폰

12월 31, 2009

얼마 전 아이폰을 개통한  지인을 통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말로만 들었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을 직접 이용해 보면서 눈길이 가는 콘텐츠들..그리고 기발한 UI와 다양한 기능들을 넣어 기존의 휴대폰의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심지어 하모니카 기능을 하는 어플리케이션도 있었다. 나만의 뮤직박스도 만들 수 있고.. 적어도 이동 시 이 조그마한 아이폰 하나만 있음 심심하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스마트폰의 진화가 과연 여기까지겠는가? 앞으로도 놀랍고 혁신적인 디자인, 기능, 어플리케이션 등은 계속 진화를 거듭할 것 같다. 아래 pomegranatephone 을 보면 기가 막힌 기능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 커피까지 만들어준다. 영상 안에 보면 두 명의 비즈니스맨이 서로 언어가 달라도 의사소통하는데 이 pomegranatephone 하나면 통역이 필요없을 정도이다.

리뉴얼 중인 서울시

12월 29, 2009

아마 올 한해 서울시 구석구석 아주 디테일한 부분까지 ‘디자인 서울’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익숙하게 느껴졌던 한해였던 것 같다. 마치 도시 전체의 디자인 리뉴얼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거나 진행이 완료된 결과물들을 접할 수 있었는데…….. 이런 부분이 거시적으로 WDC라는 세계 디자인 수도와 맥락을 함께하는 것 같다.

아래 사진들을 보면 강남역 같은 곳이 모던하고 디자인적 요소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제법 세련되게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아.. 참고로 서울시에 그렇게도 신경쓰고 있는 WDC는 바로 내년 2010년이 서울이 WDC 선정도시이기에 더욱 각별한 것 같다.

“세계디자인수도(WDC)는 디자인을 활용하여 도시의 경제와 문화를 발전시키고 시민의 삶의 질을 개선한 성과가 뛰어나고, 그러한 디자인 비전을 수립 실천하고 있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세계 각지의 도시를 대상으로 도시의 사회, 문화, 경제적 삶을 발전시키는 과정 속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널리 알리기 위하여 2년마다 세계디자인수도국제경쟁(WDC Competition)을 실시하여 선정합니다…………..” (출처 : http://wdc2010.seoul.go.kr/intro/wdc.jsp 세계 디자인 수도 2010 서울 사이트)

국제디자인연맹(IDA, International Design Alliance)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로 한 번 선정되면 1년간 세계디자인수도 자격을 유지하게 되는데 이탈리아의 ‘토리노(TORINO)시’가 2008년 시범도시로 선정된 후 2007년 10월 21일 서울시가 처음으로 공식경쟁을 거쳐 선정된바 있다. 그 후로 서울시정을 보면 디자인적인 부분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는 모습을 종종 목격할 수 있다. 디자인 출신 인사를 전격 배치해서 부시장급의 총지휘까지 맡기는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디자인의 궁극적인 가치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소통하여 막힘없이 조화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에 있는 것 같다.

요즘 기업이나 관공서 조직 단체 등에서도 디자인적 요소가 많이 도입되고 있다. 아래 서울시 곳곳에 배치된 쓰레기통도 상당히 깔끔하고 도회적인 이미지…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된 제품인데 이런 것들이 모여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 보는 사람도 좋고 실용적인 유니버설한 디자인 요소가 가미되면 쓰는 사람도 편하고 좋은 것 같다.

Universal_사람 중심의 살기 편하고 지속 가능한 도시

Ubiquitous_언제 어디서나 막힘없이 소통하는 도시

Unique_서울만의 개성으로 서울다움을 구현하는 차별화된 도시

진단적 안경을 쓴 우리

12월 26, 2009

………………”우리는 체계화와 단순화를 위해 진단적 분류를 이용한다. 그러나 어떤 분류 체계를 생각해내면 필연적으로 그 밖의 다른 것을 무시하는 과정이 따른다. 물론 무시한 사실들 때문에 차이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지만 바로 이 부분에 함정이 있다. 마음속으로 일단 분류를 해놓으면 카테고리에 들어맞지 않는 사실들은 아예 인지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에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정보화 시대에는 매일 너무나 많은 정보 홍수 심지어 폭격 속에서 살기 때문에 그것을 적당히 걸러내지 않고서는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을 정도이다. 이런 사람들의 정보화 시대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경험을 통해 의미를 구축하는지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심리학자 프란츠 엡팅이 한 말이다. 여기서 진단적 안경'(diagnostic glasses)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가 늘상 내리는 의사결정 판단 기준에는 일종의 프레임이라 할 수 있는 ‘diagnostic glasses’ 를 통해 투영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곧 사람들이 좀처럼 중립적이고 객관적 판단을 내리기 힘든 이유라고 설명한다.

상대방이 말 한마디에도 우리의 판단과 생각의 차이를 좌우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대한 아주 흥미로운 실험이 있다. 미시간대 해롤드 켈리 교수가 한 실험에 의하면,

경제학 수업 듣는 MIT공대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직전 조교가 담당교수가 일이 생겨 대체강사가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며 소개서를 주며 수업 후 강사평가를 해달라는 실험에서, 학생들이 받은 강사 소개서는 두 종류였다.

1. “OOO씨는 MIT 경제사회과학과의 대학원생이다. 그는 다른 대학에서 3학기 동안 심리학을 가르쳐본 적이 있으나 경제학을 가르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6세로 군대를 제대했으며 기혼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마음이 따뜻하고 성실하며 비판적이고 실무에 밝으면서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2.  “OOO씨는 MIT 경제사회과학과의 대학원생이다. 그는 다른 대학에서 3학기 동안 심리학을 가르쳐본 적이 있으나 경제학을 가르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6세로 군대를 제대했으며 기혼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마음이 차갑고 성실하며 비판적이고 실무에 밝으면서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같은 강사이지만 소개서에서의 차이는 단 하나, 바로 따뜻하다와 차갑다 였지만 강사평가에서는 학생들이 전혀 다른 강사를 평가한 것처럼 결과가 달랐다고 한다.

…… 강사를 ‘따뜻한’ 사람으로 소개받은 그룹의 학생들은 대부분 그를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이 학생들은 ‘친절하다, 타인을 배려한다, 격의 없다, 사교적이다, 인기 있다, 유머감각이 있다, 인간적이다’ 등의 단어를 써서 강사를 묘사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차가운’ 사람으로 소개받은 그룹은 똑같은 수업을 들었지만 대부분 그 강사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강사에 대해 ‘자기중심적이다, 딱딱하다, 붙임성이 없다, 화를 잘 낸다, 유머감각이 없다’ 등의 단어로 그를 묘사했습니다………….

이렇게 단어 하나에도 우리는 바라보는 대상, 사람, 사물에 대해 다르게 인식하고 일종의 프레임 안에서만 판단하려고 하며 제한된 정보 수용을 통해 생각과 판단의 범위를 극히 좁혀버리는 불안정한 의사판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어하나 표현하나를 통해서도 이런 점들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내용출처 : 예병일의 경제노트 중에서 …………

리스트를 만들어야 알 수 있다

12월 25, 2009

식당에 가면 메뉴판을 먼저 들여다 본다. 무엇을 시켜 먹을 것인가…

대부분의 식당이 메뉴판이라는 리스트를 제공하는데 이는 그 식당이 어떤 음식을 내놓는지도 알려주지만 그 식당이 내놓지 않는 음식도 알려준다고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리스트를 만드는 과정 속에서도 많은 고민과 선택을 해야 한다. 

예전에 방문했던 일본 이자까야 주점에서는 리스트가 없었다. 단지 식재료만 시장처럼 진열되어 있었는데 식재료를 정하면 그것을 통해 하나의 음식을 만들어준다. 물론 이런 예외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게의 경우 리스트, 메뉴판 없는 레스토랑은 드물 것 같다. 

메뉴판에 너무 많은 메뉴가 있는 경우 주방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다양한 주문이 동시에 들어올 경우 주방에서의 혼잡도는 엄청 증가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거기에 요리마다 요구하는 재료가 다를 경우 식자재 재고관리에도 상당히 관리적인 측면이 요구될 것이다. 그래서 리스트를 정말 잘 만드는 것은 또 하나의 식당 경영에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

goal-pursuing Vs goal-finding

12월 10, 2009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의 제임스 마치 교수는 1970년대 초 ‘technology of foolishness’ 라는 논문을 통해 이미 40년 전 창조경영에 대한 통찰력을 제시한 바 있는데 여기서 그는 개인이나 조직의 의사결정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2가지 유형이 있다고 말한다.

첫번째 유형이 goal-pursuing, 즉 목적 추구이다. 대부분의 의사결정 유형으로 회사나 조직 개인들은 어떤 목적을 정하고 나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치밀하고 전략적인 시장조사, 분석, 예측, 시뮬레이션, 계획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이 기반에 깔려있는 것은 바로 주어진 자원과 제한된 요소들을 가지고 즉 최소 비요으로 최대의 효율을 달성하자는 효율 극대화(utility maximization)의 전략적 내지는 합리적 의사결정 로직이 전제되어 있는 것이다.

제임스 마치 교수가 goal-pursuing 보다 더 중요하고 근본적인 의사결정 유형으로 꼽는 것이 바로 ‘goal-finding’, 즉 ‘목적발견’ 의사결정이다. 목적발견 의사결정이라는 것은 어떤 목적을 추구할 것인지를 다루는 것으로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 상품, 서비스, 사업 패러다임 등을 만들어내는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goal-pursuing 보다는 혁신이나 창조적 사고가 더 요구될 수 밖에 없는 유형인데 어떻게 보면 goal-pursuing 과는 질적으로 다른 과제이기도 하다. 제임스 마치 교수가 지적하는 부분은 바로 이 부분, 즉 어떤 목적을 추구할지를 결정하는 목적 발견이 개인이나 조직의 운명에 훨씬 더 중요하고 본질적인 이슈지만 대부분은 이를 간과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목적발견을 하게 되면 기존에 없던 전혀 다른 새로운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이전에 사용했던 목적추구 방법론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존재하지 않은 혁신적인 분야, 상품,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엉뚱하고 장난스런 꿈, 상상력이 가장 중요한 경쟁력의 원천이 될 수 있고 이를 두고 마치 교수는 technology of foolishness 라 부르는 것이다. realm of reason 보다는 장난과 유희와 같은 영역인 realm of play 가 강조될 수 밖에 없다.

요즘 기업들이 내놓는 상품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전례없는 새로운 영역에서 unique함을 추구하는 방향에 환호하고 이끌리는 것 같다. 미국의 애플이나 구글이 바로 이런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아닐까?

출처 : Donga-A Business Revuew 2009

애플 앱스토어에서 어떤 콘텐트가 인기일까?

12월 8, 2009

Top 25 Apps by Penetration of Apple App Users 를 보면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되고 있는 콘텐츠는 주로 게임이지만 실제로 많이 쓰는 어플리케이션은 날씨와 SNS서비스라고 한다.  날씨(39%), Facebook(25%), 게임(20%)….

Source: comScore Apple App Store Report

Beyond Amazon Kindle

12월 6, 2009

얼마 전 Beyond Amazon Kindle  그리고 한국 전자책 시장의 현재와 미래란 주제를 가지고 교보문고의 한 관계자가 가졌던 세미나에 참석한 바 있었는데, 최근 국내에도 전자책 시장이 심상치 않음을 볼 수 있다. 아마존의 단말기 킨들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업계에서도 다양한 단말기를 선보였는데 삼성전자 SNE-50K나 아이리버의 스토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킨들에 이어 전자책 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바로 애플사의 스마트폰인 아이폰이다.  최근 국내에 시판되기 시작했고 여기에 교보문고를 비롯한 인터넷 서점과 통신사들이 무선스토어, 오픈마켓을 열어 만화·장르소설·잡지·학술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기관도 가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내년 초 ‘전자출판 육성진흥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11월에 발족시킨바 있다.

한국의 전자책 시장, 과연.. 아마존 킨들을 넘어설 수 있을까.. 강연자가 묻는 질문이었다. 아직까지 전자책 시장이 성장하기에 밑바탕이 되는 풍토가 그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아직도 교보문고의 경우 매출의 90% 이상이 오프라인에서 발생되고 있고 유통되는 온라인 디지털 콘텐츠도 상당히 약하다. 이는 단순히 대형 서점이나 단말기 제조업체에서 바람을 넣는다고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Beyond Amazon Kindle이 되기 위해 ..한국의 전자책 시장에서 갖춰야할 경쟁요소가 바로 저렴한 가격/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콘텐츠다.

왜 킨들이 성공했나?

킨들은 주 사용자가 생각과 달리 40~50대 여성이라고 한다. 왜그럴까. 현시장치에 획기적인 편리성을 느끼고 집안에서 저렴한 가격에 풍성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어릴 적 향수 그리고 각 종 소설과 잡지 등을 매력을 느낀 주부, 여성 고객들에게 킨들이 어필하고 있다는 것이다. 60초 안에 책을 받아볼 수 있고 한권에 9$ 정도의 가격, Anywhere Anytime Connected가가능하다.

Amazon Kindle의 경쟁자는?

소니 리더? 구글 리더? 도 아닌 바로 Apple Iphone!!

FLURRY 에 따르면 전자책이 아이폰의 메인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고 한다. 모바일 스토어에서 다양한 전자책 Apps 등록 및 다운로드가 일어나고 있으면서 모바일 전자책으로의 이동도 심상치 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Apple의 Iphone과 Kindle의 구현하는 현시장치로서의 특징은 분명 대비된다. 각자의 고유 영역도 있지만 앞으로 모바일 시장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Kindle그리고 국내의 앞서 언급한 제품들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지 않을까.

관련 POST :

한국판 ‘킨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아마존의 새 전자책, 킨들2가 가져올 변화는..

SNS 진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2월 5, 2009

싸이월드를 시발점으로 우리나라의 SNS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아이러브스쿨 같은 SNS 형태의 서비스가 있었지만 싸이월드의 경우 독특한 한국형 SNS서비스로 지금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는 네트워크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같다.

미니홈피는 개인의 콘텐츠를 각자 고유한 영역에 담아 ‘일촌’이라는 ‘관계’를 맺고 있는 네트워크 접점과의 교류를 통해 콘텐츠가 공유되는 형태이다. 싸이월드는 미니홈피에 대한 유저들의 애착심을 BM 포인트로 접근했다.  하지만 유저의 입장에서만 보면 일촌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정보유통에는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 이를 극복해 나온 SNS서비스가 미국에서 1,2위를 다투는 Facebook, MySpace 같은 SNS서비스다. 오픈 플랫폼으로 이루어져 정보 유통 흐름에 보다 진화된 성격이다. 이를 통한 소셜 어플리케이션도 상당히 많다. 자기만의 스킨이 없다. 즉 자기 고유의 콘텐츠를 담아내는 그룻보다는 그릇에 담는 내용 그리고 그 내용이 자연스럽게 네트워크 상에서 공유될 수 있는 구조이다.

 뉴스피드 형태 이후로 진화된 형태가 바로 Retweet 이라는 형태로 실시간 정보전달, 유통 그리고 멀티채널을 가능하게 하는 트위터 같은 SNS서비스다. 팔로우, 팔로어라는 수락과 요청의 관계를 좀 더 느슨하게 하면서 one-way 관계가 가능하면서 정보와 콘텐츠의 유통 속도는 더 빠르게 진화된 구조이다. 친구관계라기 보다는 추종자 그래서 스타와 팬 그리고 정치인과 대중간의 관계 속에서 폭발력 있게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 형태가 오늘의 트위터라 할 수 있다.

그럼 Next SNS는 어떤 형태가 될 것인가?..  트위터라고 해서 완벽한 SNS형태를 갖고 있을거라는 생각되지 않는다. 또한 트위터가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지대로의 이동이 일어나지 않을까 싶다. 실제 비즈스톤이 서울에 왔을 때도 밝힌 바 있고 현재 SNS서비스 사업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그것이다. 

SNS 사업자들의 고민은 아마 여느 맛집을 이용하는 단골 고객이 갑자스럽게 발길을 끊었을 때, 자주가는 쇼핑 장소를 다른 곳으로 옮겼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또 한가지는 context collape. 트위터가 큰 반향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는데, 이렇게 동시에 한 사이트에 가입할 때 벌어지는 현상 중에 스터츠먼 같은 학자들이 맥락붕괴(context collape) 라고 말하는 현상이 있다. SNS가 온라인상의 연결 고리를 강화해 나갈때 예상치 못하게 난처로운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사람들은 자신의 온라인 캐릭터를 멀리하게 되고 자신의 정보 공개와 활동을 적극 제한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결국 온라인 대인관계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유저들이 SNS 자체를 외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루저의 난’이 바로 그런 맥락을 형성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런 SNS시장 도처에 있는 암초를 극복하고서라도 수익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이 없이는 성장과 진화에 한계가 있을 것 같다. 2~3억명이나 되는 이용자들간의 네트워크를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콘텐츠와 가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이를 어떻게 유용한 서비스 형태로 이끌어내고 이를 궁극에는 수익으로까지 연결하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아닐까. 물론 이 과정에서도 SNS서비스는 계속해서 진화의 길을 찾지 않을까 싶다.

Facebook은 친구들의 페이지를 검색해 맛집이나 관광지 및 생활 정보와 아이디어를 얻어가도록 해주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하는데 개인 소유의 이용자 제작 자료가 가장 많은 사이트 중 하나인 Facebook에서 이런 회원 간 교류를 통해 내게 필요한 정보를 친구들이 제공하는 새로운 종류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한다는 발상은 분명 지금의 검색 시장 판도를 뒤집을 만한 시도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