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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브랜딩

1월 5, 2016

LG전자에서 주요 프리미엄 제품군을 모아 ‘LG SIGNATURE’ 라는 브랜드를 런칭한다고 한다. 2016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에서 그 라인업을 공개한다고 하며 상반기 내에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도 출시한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본질적 가치’ 를 극대화한 제품군이 바로 LG SIGNATURE 라는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나갈 수 있다고 한다.

LG전자, 초고가(高價) 가전 겨냥한 럭셔리 브랜드 만든다

LG전자에서 출시한 최근 세탁기 업계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언급되고 있는 트윈워시나 냉장고 속 미니 냉장고라 하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신개념 수납공간 매직스페이스 같은 기능 들이 LG SIGNATURE 에 포함될 수 있는 제품군들이라고 한다.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제품/라인에 대해 별도의 브랜딩 전략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의 경우 최근 신차 발표에서도 럭셔리 글로벌 브랜드로 제네시스(GENESIS)를 출범시켰다. 세계 고급차 시장에서 독립 프리미엄 브랜드를 런칭하면서 기존 현대와의 강력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현대라는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는 ‘인간 중심의 진보’를 지향하는 브랜드로 방향성을 잡고 일상에서의 멋이 자연스럽게 자동차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디자인 철학을 표방하고 새로운 명품차에 대한 브랜딩이 주요 컨셉이다.

주요 제조사들이 이처럼 독립적인 프리미엄 제품군을 대상으로 별도 브랜딩 전략을 구사하면서 각 영역의 사업/시장에서 양적 확대에 이어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2015 히트상품

12월 29, 2015

올해 여름을 지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루나’ 열풍이 분 적이 있었다. 9월에 출시된 제품인데 100만원대 사양의 제품 스펙 못지 않은 기능들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반값 정도로 특정 통신사를 통해 시장에서 꽤나 인기를 끌었던 모양이다. 한편, 패션의류 업계에서는 가을시즌이 한창일때 국내 패션 업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이 두 상품 및 브랜드는 불황 속에서 소위 말하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가 좋다라고 알려지면서 올 한해 가치소비를 이끌었던 주역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싶다. 2016 트렌드 코리아 김난도 교수도 2016년 키워드를 발표하면서 브랜드 중심의 사치 소비 대신 가성비가 좋은 걸 택하는 가치 소비 시대를 트렌드 키워드 중에 하나로 꼽았다.  좀 더 극단적으로 표현해 브랜드의 몰락이라는 표현으로 가성비가 약진하는 소비자 행동 흐름이 거세질 것이란 것이다. (Knockdown of Brands, Rise of Value for Money)  그러면서 샤오미 열풍을 또 하나의 사례로 들었다. 주변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중에 샤오미 밴드라 하는 MeBand (약 2만원대) 를 차고 있는 사용자를 심심찮게 보게 된다. 여기에 샤오미 체중계, 공기청정기 등 디자인으로 보나 기능적으로도 프리미엄 제품군 못지 않는 가성비를 자랑하는 제품군들이다.

한국경제는 위 2개의 브랜드/상품과 더불어 자동차 분야에서는 싸용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티볼리가 내 생애 첫차라는 컨셉으로 가성비에 힘입어 올해 11월까지 약 4만여대를 팔았고, 직장인들의 오후 시간대 편의점에서 불티나게 팔린다는 CU의 빅 요구르트는 기존의 4.5개 분량의 요구르트를 한 군에 담아 내놓은 대용량 야구르트인데 출시 후 유제품 부문 1위에 올랐다고 한다. 가전업계에서도 LG전자가 올해 내놓은 트롬 트윈위시는 주부들의 틈새 수요에 맞춰 개발된 세계 최초의 드럼세탁기와 통돌이가 결합된 형태로 280만원대의 고가에도 하루 700대 판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고 보면 기업들의 새상품, 신규브랜딩 전략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한해가 아니었나 싶고 16년도에도 그러한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걸맞는 전략이 따르지 않으면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똑똑해지고 있다. 스마트해져가는 니즈에 만족할 수 있는 상품, 서비스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시장에서 어떠한 포지셔닝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지 올해와 내년 트렌드 예상을 보면서 한번쯤 짚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Korea, Sparkling

9월 22, 2009

Yokoso! Japan (일본)

Truly Asia (말레이시아)

Live It, Love It (홍콩)

Happiness on Earth(태국)

Live Sport, Love Life (오스트리아)

It’s Got To Be Austria (오스트리아) – ‘오직 오스트리아 뿐입니다. ‘

Austria, At Last (오스트리아) – ‘결국 오스트리아입니다.’

What Happens Here, Stays Here! (라스베가스)

Norway, Powered by Nature (노르웨이)

“So, Where The Bloody Hell Are You?” (호주) – 젠장, 도대체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흔히들 굴뚝 없는 산업이라 일컬으며, 환경 파괴나 공해 유발하지 않고 국가와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하는 고도의 하이테크 산업이 바로 관광, 여행이다. 국가 경쟁력의 핵심요소에도 관광자원은 큰 영향을 미친다. 젊은사람들에게 로망인 유럽 배낭여행, 상상이 현실이 되는 판타지를 파는 곳  라스베이거스, 신의 손이 빚어낸 최고의 예술작품이라는 미국의 그랜드 캐년, 나라 전체가 면세 구역인 쇼핑 천국 홍콩 등..  각 나라마다,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성과 컨셉을 가지고 세계 여행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위 관광 슬로건들은 세계 각국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것으로 관광지의 이미지를 브랜딩화 해서 어필하고 있다.

Korea, Sparkling !!  한국의 관광 슬로건이자 한국 관광브랜드이다.

korea1

열정적인 한국인, 활기찬 분위기, 창의적인 한국 문화의 원천이 되는 ‘생동감’과 ‘활력’을 의미한다는 컨셉으로 Korea, Sparkling은 한국 관광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는 ‘한국 고유의 생동하는 에너지’를 상징적으로 표현, 한국 관광을 생각할 때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열정과 생동감을 떠올리도록 했다고 한다.

Dynamic Korea, Sparkling Korea 하면 왠지 역동적이고 힘차고, 생동감과 활력을 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를 두고 한편에서는 ‘광천수’  이미지를 떠올리게 한다거나, 외국인들에게 ‘데모하는 한국’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불꽃??튀는 한국’  관광브랜드가 전세계에 나간 이후로 촛불집회, 용산참사, 북한과의 적대적 이슈 등이 한몫을 하지 않았을까 라는 분석이다. 국가브랜드 위원회에서는 심지어 슬로건 교체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VISIT KOREA YEAR라고 해서 한국방문의 해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만들어지고 선포식이 작년에 이루어진 바 있다. 한국 관광브랜드 인지도 확산과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을 적극 홍보해 향후 이 기간 내에 이루어질 메가이벤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관광산업을 재정비하고 관광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사업이다.

호주가 관광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단지 풍부한 관광자원 때문이었을까?…수십년 전부터 호주관광청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관광마케팅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서 육성, 관리했던 호주의 관광브랜딩 전략,  2007년 기준으로 913억 호주달러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관광대국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조금이나마 참고할 수 있지는 않을까 싶다.

참이슬의 경쟁상대는?

5월 25, 2009

동아일보에서 최근에 주류, 휴대전화, 게임, 식품 등에서 소비자와 밀접한 10개 분야 선호도 1위 브랜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지금 당신의 경쟁상대”를 물었을 때

참이슬-> 엑스캔버스, 파브

 엔씨소프트->미국 드라마

 박카스-> 스타벅스

 애니콜-> 템플스테이, 책

웅진코웨이-> SK텔레콤, 싱가포르항공

가그린->자일리톨 껌

설화수-> 스파, 한의원

등 대부분이 다른 업종에서 맞수를 꼽았다고 한다.

예전에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닌텐도다’에서 시장점유율에서 시간점유율 관점으로 봤을 때, 청소년들이 닌텐도 게임에 몰두하다 보니 밖에 나가 운동할 시간이 없어지게 되고 이에 따라 나이키의 스포츠 용품 판매에 타격을 준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경쟁상대가 꼭 동일 업종에 수위권에 있는 업체들만이 아니라 시간점유율 혹은 대체가능성 등에 대해 다양한 변수들이 영향을 미쳐 신경쟁지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과 LG 등에서 LED TV가 나오면서 화질이 좋고 가격도 어느 정도 구매력이 생기게 되면 퇴근 후 술자리를 찾던 직장인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기 위해 귀가를 서두른다면 정말 ‘참이슬’로서는 복병이 아닐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동시에 영화관도 마찬가지 일 수 있겠다.  이제는 동종 산업 내에서의 경쟁 구도가 업종 및 산업 경계를 넘어서도 형성되는 것 같다.

평범함 + 비범함 = Absolut Vodka

10월 10, 2008

개인적으로 보드카를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보드카 중에 유독 관심있게 보는 술이 있다. 바로 Absolut Vodka !! (http://absolut.com/) 아마 Vodka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 술을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먹는 술의 관점에서 살짝 브랜드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면 평범한 것을 특별한 것으로 전환한 대표적인 브랜드가 아마 이 앱솔루트 보드카가 아닐까 싶다. 보드카는 사실 별다를 게 없는 술이라고 한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증류주로 우리로 치면 참이슬 ?? 처음처럼 ?? 정도라 할까.. 그런데 이런 보드카가 고급 주류로 떠오르게 된 데이는 앱솔루트 보드카의 브랜드 전략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 앱솔루트 보드카는 병 디자인을 통해 술이 항상 맑아 보이도록 한다.

– 이 병은 항상 광고 어딘가에 등장한다.

– 고급 미술 전시회를 후원한다.

보드카 광고 시리즈를 보면 기발한 아이디어로 보드카의 병 모양을 다양한 광고에 담아내는데 예전에 세계 도시를 테마로 한 광고 시리즈에도 ‘서울’편에 연 중앙에 앱솔루트가 숨어있었다. 그리고 병이 무척이나 소장하고 싶을 정도록 디자인이 (개인적으로는) 맘에 든다.  웹사이트도 (웹디자인을 전공하는 지인의 소견에 따르면) 굉장히 참신하고 디자인적으로 참고할 만한 부분이 많다고 한다. 광고 캠페인도 독특하고 평범함 속에서 끊임없이 뭔가를 발견해내는 가치를 전달해준다. 

참고로 앱솔루트 보드카 광고(인쇄) 시리즈를 감상하실 분을 위해..

http://blog.naver.com/yuoo10/100054705960

전통과 현대의 만남 – 한국의 컨텐츠

9월 28, 2008

얼마 전 정부에서 5년간 99조원을 투자할 22가지 신성장동력 산업을 정하고, 이들 분야가 10년 뒤 한국 수출의 77%를 차지할 거라는 발표에 대해 기 소르망(파리정치대학) 교수는 공허한 계획이라고 혹평한 적이 있다. 오늘날 같은 시대에 10년 뒤 수치를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공허한가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현 정부에 대해 신성장동력 산업 운운하는 것보다 국가 브랜드와 여성 인력, 그리고 창의력을 통해 국가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라고 진심어린 충고를 했다고 한다.

여기서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어떤가 라는 점에 좀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얘기인즉슨 프랑스 사람들 중엔 삼성이 일본 회사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도 세계 경제 규모 13위, 올림픽, 월드컵까지 개최하지 않았는가.. 사실 유학 중인 친구들 말을 들어보면 정말 외국에 나가면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갖는 외국인의 무관심이 우리가 안에서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이다. 

KOREA 라는 브랜드 가치 제고가 정말 급선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공감이 가기 시작했고.. 마지막으로 세계적 PR회사를 통해 한국을 홍보하라는 기 소르망 교수의 조언에 한국을 홍보할 수 있는 광고 컨텐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러던 중 예전에 유투브에서 우연히 비보이를 이용해 e-편한세상 (대림건설, 아래 유투브 동영상 화면 참조) 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보는 내내 시선을 압도한 기억이 남아서 다시금 보았다. 전통과 현대의 절묘한 만남.. 유럽 및 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면서도 한국 전통 악기의 등장.. 이러한 것이 혹시 KOREA 브랜드를 어필할 수 있는 광고컨텐츠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사실 비보이는 유럽을 비롯한 외국에서는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보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현재 일부 기획사에서 이를 이용한 다양한 공연들이 시험 무대에 오르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