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에 전 CEO였던 잭 웰치는 직원들의 몰입(flow)은 그 기업이 얼마나 건강한가를 측정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라며 몰입을 강조하곤 했다고 한다. 특히나 요즘 같은 불황기에 직원들의 몰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 경영은 조직 구성원들이 얼마나 본인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가를 먼저 측정할 수 있어야 하는데 보통 측정 도구로 간단한 설문지가 사용된다고 한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설문지는 갤럽이 개발한 Q12로 마커스 버킹엄과 코프만의 ‘First, Break All the Rules’ 에도 소개된 바 있다.
-직장에서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 매일 업무 중에 최선을 다할 기회가 주어지는가?
– 지난 7일 동안 업무에 대한 칭찬이나 인정을 받은 적이 있는가?
– 직장 내에 내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독려해주는 사람이 있는가?
– 회사의 목표나 목적을 보면 나의 업무가 중요하다고 느껴지는가?
– 작년에 나의 직무와 관련하여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가? (출처:First, Break All the Rules’)
종업원의 몰입 수준을 보다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이 외에도 리더십, 업무 환경, 보상체계, 조직 문화, 조직에 대한 자긍심 등 포괄적인 부분들이 종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회사, 조직의 몰입도 측정과정에서 조직의 총체적인 몰입 상태가 반영되도록 하여야 하며, 외부 즉 고객입장에서 느끼는 직원들의 몰입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측정 대상자들이 측정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어야 보다 정확한 몰입도가 측정된다는 것이다.
연세대 정동일 교수의 리더십 이야기(조선일보)에서는 몰입도가 높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1. 최고경영자가 직원들의 경력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기울여 직원들이 성장한다는 느낌을 항상 가지게 할 것.
2. 성공적인 업무 수행에 대한 물직적, 정신적 보상을 충분히 제공.
3. 직원들이 조직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전개
4, 직원들이 업무 외의 영역에서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조성과 활동 지원
5. 명확한 업무 방향 설정, 결과에 대한 책임 소재에 대한 정의
등의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주인의식’을 꼽는다. 주인의식이야말로 평범한 기업을 위대한 기업 또는 살아있는 기업으로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더구나 조직 구성원들 하나하나가 주인의식을 갖고 자신의 업무에 헌신을 한다면 경쟁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지속 가능한 경쟁우위(sustainable competitive advantage)’ 가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몰입은 비단 직장내의 직원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라 학교에서 학생들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 학교에서 몰입도가 높은 학생들은 위의 5가지 중에서 적어도 어느 한 가지 이상에는 연관되어 있을 테니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