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09의 보관물

최고의 직원복지는…

6월 24, 2009

나가모리 사장은 직원 교육을 매우 중요시하고 그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한다.  교육이야말로 직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리후생 제도’라고 믿기 때문이다. 직원 교육을 통해 직원들이 성장하고 더 많은 결과를 내면 좋은 평가로 이어지고, 승급, 승진으로 이어진다. 또 회사는 그렇게 성장한 직원들의 역량에 의해 한층 더 발전하고, 결과적으로 직원들에게 더 좋은 대우를 해줄 수 있게 된다. ” ……………일본전산 이야기(김성호 저)

기업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지는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복지가 가장 좋은 회사는 어디일까?

1973년 네 명이 창고에서 시작해 현재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 명의 기업으로 성장한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사장은 “교육이야말로 직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복리후생 제도이다“라고 말한다.  교육이 직원 개인의 업무역량을 높여주고, 이는 훗날 그가 전직을 하거나 창업을 해도 그 직원의 ‘실력’으로 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물론 직원의 능력이 높아지면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발전으로도  연결되니깐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

일본전산이 최고의 복지혜택을 주기 위해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노력을 좀 더 살펴보면 다른 비용은 줄이는 한이 있더라도 직원 교육은 충실히 하려 애쓴다고 한다.  1년 52주 중 35주를 토~일요일 1박2일짜리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참가여부는 자율에 맡긴다. 강제로 하는 분위기도 아니고 자기계발을 원하는 동기가 있는 직원들에게 그만큼 기회의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물론 직장인들 중에는 돈을 투자해 교육을 시키는 회사에 불만을 표시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커녕 어떻게든 빠지려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나가모리 사장은 “교육과 자기계발에 게으른 사람일 수록 월급 타령하고 근무시간 타령을 한다. 유심히 관찰해보면 자기계발에 열심이고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은 그런 불평불만 따위는 하지 않는다. 언제든 월급 많이 받고 창의적, 압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라고 얘기한다.

그는 더불어 ‘성장’에 관심이 없는 사람일 수록 연봉, 휴일, 근무 시간을 중요시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 사람은 필요 없으며, ‘편한 회사’가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는 회사’가 좋은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는 또 직원교육에 대해 ‘고졸 수준의 보통 사람을 우수한 인재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경험상으로도 회사를 키워나가며 보니 명문대 출신이거나 학교성적이 좋았던 사람이 반드시 인재가 되는 것은 아니었으며, 일 머리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의 재무제표가 아니라 우수한 직원이 그 회사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믿는다고 말한다.

소비자 참여형 농산물 유통 혁신, CSA

6월 22, 2009

지역 인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소비자 참여형 농산물 유통 모델이 미국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지역 인근 농가에다가 일정액의 연간회비를 내면 그 농가에서 수확되는 유기농 야채를 구입할 수 있는 CSA(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방식이다. 

이 CSA는 소비자들이 지역 근거리에 있는 유기농 농가에 매년 소정의 회비를 내면서 일종의 ‘소비자 주주’로 가입하게 된다. 이 금액은 자신이 주주로 참여하게 되는 지역 농가가 한 해 동안 농사 짓는데 필요한 농기구나 각 종 장비들, 인력, 운영 등에 필요한 비용으로 충당하게 되고 계절마다 생산되는 농산물들을 주주로 참여한 회원들에게 분배하는 방식이다.

이 C.S.A 모델이 흥미로운 점은 유통방식에 있다. 기존에 도매나 산지업자들에게 유통을 맡는 것이 아니라 주주로 참여한 회원들이 유급 혹은 무급으로 자원봉사를 통해 유통이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농가의 주주들에게 농산물을 릴레이식으로 배달해주는 방식으로 무료로 농가에 가서 농산물을 가져올 때 옆집에 있는 회원들의 농산물도 같이 실어다 주는 방식으로 유통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즉 소비자 주도형 생산, 유통, 소비의 구조가 성립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인 셈이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현재 트위터나 블로그를 통해서도 주부들이 이런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쏟아내면서 기존 미국의 대형 유통 강자인 월마트 등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을 정도로 부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csa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서..

6월 22, 2009

“어느 등산가는 에베레스트 산 정상을 목표로 목숨 걸고 올라갔는데, 막상 정상에 올라가 보니 눈보라 때문에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는 정상에 서서 내가 그렇게 목표로 했던 것이 이거였나, 성취감보다 허무감이 밀려왔다고 한다. 목표에 도달한다고 해서 그것 자체가 행복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행복이란 목적지가 아니라 여행 그 자체에 있듯이 한발 한발 올라가는 데서 진정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세계 경제 전쟁, 한국인의 길을 찾아라 중에서(송병락)

미국 일리노이대 에드 디너 교수가 미국 400대 부자들의 삶의 만족도를 조사했을 때 놀라운 사실은 뉴욕 맨해튼의 갑부나 케냐 초원에서 마른 소똥으로 집을 짓고 사는 원주민이나 삶의 만족도가 비슷했다는 것이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부가 행복의 결정적 요소는 아니라는 것이며 동시에 행복은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며 목표달성에서 오는 행복보다도 그 과정에서 느끼는 행복감이 어떻게 보면 더 중요하다고 얘기한다.

가끔 사회적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정상에 섰을 때 느끼는 허무감이나 고독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서 성취감보다 허무감을 느낀 위 등산가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것 같다. 등산을 할 때 생각해 보면 정상에 올랐을 때 느끼는 뿌듯함이나 성취감도 좋았지만 오르고 내려가는 산행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끼곤 한 것 같다. 이러고 보면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에 이르는 ‘여행’ 그 과정에서 ‘행복’을 찾는 연습도 분명 필요한 것 같다.

토네이도가 전달하는 메시지

6월 20, 2009

tornado! 원래 돌풍을 뜻하는데 경제용어로는 기적거이고 폭발적 선풍을 일으킨 상품을 일컫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서 토네이도를 몰고 온 고품질 상품들을 소개하며 상품의 Life cycle 에 대해 설명한 Jeffrey A. Moore 의 ‘토네이도 마케팅’ 에서는 제품의 유통주기를 대략 6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early marketing, 소수의 열광적인 기술매니아들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선호하는 얼리어댑터들에 의해 형성된 첨단기술제품의 초기시장이 대중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Chasm, 즉 잘 이어져 있던 지층이 엄청난 지각변동으로 인해 끊겨버리는 단층, 단절의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런 단층을 어떻게 건너띌 수 있을 것인가가 위에서 얘기한 토네이도 즉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단층을 건너뛰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장 전체를 100% 만족시켜야 한다는 전략보다는 다른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나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고 이 단계가 바로 ‘The Bowling Alley 볼리앨링’ 이라는 단계다. 볼링으로 치자면 하나의 핀으로 열 개의 핀을 모두 넘어뜨리는 ‘토네이도’ 시기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뜻한다. 그 다음이 ‘Main Street 중심가’  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대량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또 개척해 가능성을 확대해야만 하는 상황. 그리고 다음 단계가 ‘Total Assimilation 완전동화’, 개척된 지 얼마 되자도 않은 시장이 순식간에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뀌어버리는 단계. 기어코 만들어놓은 전략 상품이나 서비스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맥이 빠지는 단계인 셈이다.

위에서 말하는 토네이도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비록 토네이도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계속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맥없이 도태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성공을 완전히 부정하고 보다 새롭고 강력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기업이나 조직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될 수 있겠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비단 IT, 하이테크 산업 분야 뿐 아니라 방송, 통신, 금융, 제약, 소매, 유통, 출판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삼성전자는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 등 3개국에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신개념 풀 터치스크린폰 ‘삼성 제트'(SAMSUNG JET, S8000)를 공개했다. ‘삼성 제트’는 화질(Screen), 성능(Specification), 속도(Speed) 면에서 기존 휴대전화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트가 토네이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Innovation Index

6월 19, 2009

 

“이노베이션 지수가 제로라면 그 기업은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전통적인 기업이라면 지수가 최소한 20%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고, 하이패션 의류회사라면 이런 이노베이션 지수가 최소한 100%는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 결국 쇄신을 추구하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  ………’필립 코틀러의 마케팅 A to Z ‘ 중에서(필립 코틀러 저)

여기서 이노베이션 지수(innovation index)는 시장에 내놓은 지 3년이 채 안된 상품의 매출 비율을 말한다. 이 이노베이션 지수는 해당 산업군별로 다양하게 적용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면 현재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 20% 정도가 최근 3년 이내에 출시된 새로운 제품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최근 유니클로나 ZARA, FOREVER21 와 같은 패스트패션 분야에서는 이 비율이 당연히 훨씬 높아야 한다는 것이다. 신제품 출시 주기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적절히 잘 활용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문제이다. 자칫 신제품 출시가 늦을 경우 이 브랜드 관리 측면에서도 좋지 않은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나나 우유나 초코파이 등과 같은 장수 상품은 이와 별개로 접근해야 하는 것일까?.. (그래도 이런 장수 상품들도 끊임없는 고객의 니즈와 시장 변화 환경에 따라가기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혁신을 거듭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화끈한 포상

6월 17, 2009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최상의 경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최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화하는 지식 생명체 만이 존재할 뿐이다.”  …….요게시 말호트라 | 미 피츠버그대학 교수

“지식을 창조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이 수직적 뿐만 아니라 수평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하이퍼텍스트형의 구조가 되어야 한다” ……노나카 이쿠지로 | 히토쓰바시 대학 명예교수

지식경영을 통해 원가절감 뿐 아니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해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해나가기 위한 KMS(지식경영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있다. 담배제조회사에서 담배제조 공정에서 담배가루가 낭비된다는 것이 지적되면서 이를 생산라인 직원의 아이디어로 연간 114억의 원료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경영진은 품질,제품부 직원들로 하여금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한편 지식허브를 통해 직원들의 개선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한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아이디어들이 모여 신제품까지 출시하는 지식경영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러한 지식경영활동이 잘 이루어지려면 아무래도 지식경영활동에 대한 측정 및 평가 시스템이 정교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화끈한 포상제도’가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해서 실제 경영활동에 어떻게 적용되어 재무적 성과는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등에 대한 지식 성과 측정 시스템이 재무성과지표로까지 연결된다면 이에 걸맞는 포상제도도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실제 앞서 예를 든 담배제조회사에서는 한 해 직원들에게 부여한 포상금이 3억 5천만원에 달하며 개인 최고 포상액수는 약900만원에 달할 정도라고 한다. 이에 자연스럽게 직원들의 참여도가 높아져 1인당 제안건수도 2006년 0.75건에서 2008년 3.9건으로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불행이 감소하면 행복이 올라갈까?

6월 16, 2009

1984년 ‘subjective well-being’ 이라는 심리학계에 작은 반란을 일으키게 된 논문을 일리노이대 에드 디너 교수가 발표했을 때, 당시 심리학자들을 포함해 일반인들이 가지고 있던 기존의 생각과 정면 충돌하는 내용으로 행복과 불행은 본질적으로 다른 심리적 기제에 바탕을 두고 작동한다는 사실을 알려준 바 있었다. 심리학에서 그 때까지만 해도 불행과 행복을 특별히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행이 감소하면 행복감은 올라간다는 식의 직관적 믿음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행복에 대해 잘못된 관행 중 하나로 들 수 있는 부모들의 교육열을 꼽을 수 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의 행복을 바라고 이러기 위해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까지 온 가족의 희생을 바탕으로 아낌없이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오늘날 대한민국 교육공화국의 현주소 아닌가.. 예전에 무슨 시사 프로그램에서 가방을 수개씩 들고 등교하는 아이들을 인터뷰하니 방과 후 학원만 서너개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무조건 참고 공부할 것을 강요하는데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고통을 감내하라는 식의 접근이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최근 교육학과 심리학의 연구 결과다. 

아이들이 우선 행복해야 능력 발휘가 되고 좋은 학교도 진학하고 진정한 목적 의식도 생긴다는 것이다. 긍정심리학 창시자 마틴 셀리그만에 따르면 긍정적 정서가 호기심과 창의성을 유발해 아이의 능력을 발달시켜 준다는 것이다. 이런 순환 과정에서 행복을 찾고 동기유발이 되어 자신의 능력을 훨씬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극성스럽다 못해 조기유학, 과도한 선행학습까지 강요하는 사교육이 판치는 교육 현실에서 아이들의 행복을 운운할  수 있을까?..

hyperinflation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전망

6월 15, 2009

최근 국제유가와 금값이 요동치면서 통화 팽창에 따른 ‘hyperinflation’ 에 대한 세계 경제 이슈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 같다.  

“A hedge fund firm that reaped huge rewards betting against the market last year is about to open a fund premised on another wager: that the massive stimulus efforts of global governments will lead to hyperinflation.”

‘Black Swan Fund Makes a Big Bet on Inflation’ 중에서(THE WALL STREET JOURNAL)

월스트리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언한 것으로 유명해진 ‘블랙스완’의 저자 Nassim Nicholas Taleb 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예상하고 이에 베팅하는 ‘인플레이션 펀드’까지 설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한 것이다.

Taleb 이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각국 정부들이 막대한 돈을 쏟아부으면서 경기부양에 나서고 있는데 이는 급격한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의 경우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발행이 급증하고 이것이 달러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발생이 불가피하다고 얘기한다. 여기에 달러를 과다하게 발행해 화폐가치 급락을 유도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일본 유럽 등 각국정부 재정적자가 지나치게 커졌다는 것도 인플레이션 심리를 확산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반대 입장도 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의 주장이 대표적인데  미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위험성은 없으며 오히려 디플레이션이 현존하는 위협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낮은 수준이고 임금 상승세도 주춤하고 있어 지금의 미국 경제는 인플레 압력이 관찰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가 돈을 푸는데도 인플레 압력이 발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은행들이 대출에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위기’상황인 지금은 은행들이 지원금을 받아도 그냥 갖고 있다가 다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상환해버린다는 것이다. 평시라면 인플레로 이어졌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이다.

두 가지 상반된 주장 다 논리적 근거를 피력하고 있지만 어떤 주장으로 실물경제가 움직일지  그리고 실제 시장에선 어떤 주장에 더 힘을 싣는 움직임이 나타날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외국인 부부에 비친 한국관광

6월 15, 2009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홍콩에서 온 외국인 부부가 한 달간 한국을 여행하면서 느꼈던 불편을 관광공사까지 찾아가면서 털어 놓은 기사를 보게 되었는데 이를 보면서 여러가지로 다양한 감정들이 들어 몇 자 남기게 되었다.  

홍콩에서 여행사 근무 20년에 세계에서 안가본 곳이 없다는 이들이 얘기하는 한국관광의 문제점.

숙박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 심지어 한 달 전 온라인 숙박 예약이 없어지는 허탈함.  서울시가 인증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어떻게 이중계약을 할 수 있는가 라는 것이다. 또한 정보도 부정확하게 전달되어 20분 거리가 5분 거리로 묘사되어 많은 불편을 겪었다는 것이다.

웹사이트의 중요성이 간과, 세계인들이 한국 관광을 위해 가장 먼저 접하는 곳은 웹사이트인데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보여주는 관광 안내 사이트들은 100% 정확하고 보기 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외국인 부부는 그토록 한국에서 보고 싶어했던 석가탄신일 제등 행렬 정보를 어느 곳에서도 찾지 못하고 결국 발걸음을 고국으로 돌려야 했다는 것이다. 왜 한국 관광을 알리는 사이트 등에서는 그런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는지 알 수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대목이다.

관광안내소에 대한 문제, 서울 시내 주요 곳곳에 배치된 안내서들이 보기 불편하다는 것이다. 또한 영문으로 표기된 지명을 길가는 한국 사람들에게 물으면 영어를 읽지 못해 외면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따라서 지명이나 건물명에는 영문 등 외국어와 한글을 함께 적어야 물어보기 쉽다고 얘기한다.

몇 달 전 환율 영향으로 일본인을 비롯해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대거 방문했을 때, 외국인들이 한국 방문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돌아갈까에 대해서 궁금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관광은 또 하나의 종합적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기 때문인데 하드웨어적인 인프라도 그렇고 소프트 측면에서도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나 느낌에 따라 한국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도 그렇고 관광에 대한  홍보적인 측면에서도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작으마한 것 하나에도 감동을 받고 이런 작으마한 한국이란 나라에서도 정말 방문할 가치를 느끼고 간다면 한국의 관광산업 뿐만 아니라 유관 산업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미치는 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인 특수한 상황도 감안이 됐지만 이번 상반기 외국인들의 대거 한국 방문으로 명동 및 서울 주요 일대 상인들과 유통 및 관광 관련 산업에서는 ‘불황 속 호황’이라는 말이 들릴 정도였지 않았나.

korea travel

한국이 일본보다 관광 경쟁력에서 뒤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홍콩의 우씨 부부가 편리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오프라인 창구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 기사를 보고 직접 한국관광공사 웹사이트를 방문해보니 어느 정도 이런 개선 사항들이 반영된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한국의 유무형의 자산을 활용해 다양한 관광 부가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관광인프라에 대한 리뉴얼 작업에 대한 개선은 계속되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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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길’과 ‘좁은 길’

6월 15, 2009

“생명으로 인도하는 길은 좁고, 그곳으로 들어가는 자는 적다. 왜냐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넓은 길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진정한 길은 좁아서 한 사람씩밖에 들어갈 수 없다. 거기에 들어가려면 군중과 함께 걸어갈 것이 아니라 부처나 공자, 소크라테스, 그리스도 같은 고독한 사람의 뒤를 따라야 한다. 그들이야말로 자기 자신을 위해, 또 우리 모두를 위해 차례차례 똑같이 좁은 길을 개척한 사람들이다.” (류시 말로리)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인생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어떤 책에서 보니 인생은 선택의 순간들 아닌가라고 얘기하더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여러 번 기로에 서는데 대게는 ‘넓은 길’을 선택하는 것 같다. 반면 ‘좁은 길’은 말 그대로 힘들어보이고 왠지 고독과 번민이 묻어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런 길을 스스로 선택하는 사람들도 있다. 결과는 어떤 길이 옳다 그르다 라고 얘기할 성질은 아닌 것 같지만 톨스토이가 소개해 준 구절을 보면 ‘좁은 길’이 한 개인의 인생이나 기업 경영에서 혹은 사업이나 결정적인 의사결정 순간에 어느 정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넓은 길’ 보다는 보다 더 광채가 빛나 보이는 것이 그 뒤안길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요소들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