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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한국 상륙작전을 보며..

10월 20, 2009

일본 도요타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한국에 상륙하는 것 같다. 한국도요타가 20일 출시 예정인 캠리의 가격을 예상외로 낮게 책정하며 거센 돌풍을 예고하고 있는 듯하다.  성모병원 앞을 지나다 보니 도요타 갤러리 전시장이 본격적인 오픈을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도요타라는 브랜드는 사실 개인적으로는 전공수업에서 특히나 생산관리와 혁신 부분에서 너무나도 익히 접했던 기업이다. 세계 1위 자동차 업체이고, 주변의 의견을 들어봐도 도요타 자동차들의 품질에 대해선 의심의 눈초리가 없을 정도이다. 그래서 서울에선 언제쯤 캠리나 프리우스 같은 차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공식 론칭을 계기로 길거리에서 이젠 도요타를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도요타의 국내 시장 진출 전략을 보면 확실히 가격 부분이 단연 돋보인다. 국내 판매가격이 3500만원대 정도이면 수입차 고객은 물론 국내 그랜저나  쏘나타,  SM5, SM7 등의 국산차 고객까지도 상당부분 잠식할 수 있다는 업계의 전망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캠리는 월드 베스트 카로 전 세계적으로 1200만대나 팔린 이미 내구성과 성능을 입증받은 차라 그 의미가 큰 거 같다.

한발 앞서 출시한 YF소나타를 비롯해 국내 신차들과 수입차들 간에 펼쳐질 품질 및 가격 정책 전략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한 대목이다. 80% 이상의 내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국내차의 경쟁력이 이를 계기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지 자못 궁금하다.. 

toyota

위기 극복의 힘은 내부에서 나온다

12월 3, 2008

삼성전자 윤종용 고문이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에서 ‘윤종용식 경영’의 첫 번째 요소로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역사인식, 리더십, 인재육성, 국제 감각 등을 5대 경영 비법으로 꼽았다. 위기의식에 대해선 말로만 외치는 것보다 직원과 더불어 그런 위기의식이 공유되어 한다고 얘기한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죽을 힘을 다해 달리고 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한 세계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단번에 시장을 압도할 혁신적인 첨단 기술 그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실 위기는 개인에게도 조직이나 회사, 국가들도 충분히 아니 오히려 필수적으로 맞는다. 하지만 ‘100년 기업의 조건'(케빈 케네디)에서는 진짜 위기 극복의 힘을 내부에서 찾는다. 즉 진짜 위기는 환율이나 유가 같은 외부 요인보다 지속적인 혁신의 실패나 학습 역량의 상실 같은 내부 요인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도요타의 경우 우리가 사실 생산성 향상이나 JIT 시스템 등의 관점에서 조명해 보는데 이에 못지 않게 체질화된 전 직원의 위기감 극복 노력이 주요했다라는 분석이다. 도요타가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육성 제도를 갖췄다고 평가받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생산성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혁신 뿐 아니라 학습역량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집중이 위기 극복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GM 100년 왕국의 몰락 그리고… 도요타의 등극

9월 24, 2008

자동차 산업에서 대해서는 개인적인 관심으로도 평소에도 관심을 가져왔었는데 오늘 한 경제신문 시론에서 GM의 몰락과 도요타의 등극을 보면서 GM과 도요타에 대한 현 주소를 비교해 보았다.

GM Vs 도요타

– GM은 지난 7월 미국 시장에서의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26.1% 줄어 23만3000대에 그쳤다. 반면 도요타의 판매대수 감소는 11.9%에 그쳤다.

– GM은 지난 7월 회사의 장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 후  8월13일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는 GM의 현금 흐름에 대한 우려와 미국내 자동차 판매 감소를 이유로 이회사 채권 등급을 ‘B3’에서 ‘Ca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 도요타는 계속되는 흑자에도 불구하고 직원 봉급을 5년간 동결해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에 집중했다. 반면 GM은 퇴직 종업원들에 대해서도 퇴직연금과 의료혜택을 확대하라는 노조의 요구에 경영층이 굴복해 자동차 1대의 판매액에서 직원들의 복지후생비가 차지하는 금액이 평균 1500달러에 달했다.

위와 같은 점을 보면 GM의 적대적 노사관계, 미래 회사 경쟁력을 고려하지 않는 지배구조의 문제가 100년 왕국의 몰락으로 인도한 셈인데 현재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이러한 과정을 밟고 있는 건 아닌지 염려스럽다. 글로벌 Top 5로 도약하기 위한 현대차의 최근 노력들을 보면 품질과 디자인, 해외 시장 개척등을 비롯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노사문제와 소유주 경영으로 인한 지배구조 문제는 GM을 반면교사로 삼아 극복해 나가야 할 문제인 것 같다.

souce : 한국경제 2008년 9월 24일 오피니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