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tagged ‘패러다임’

13년의 매직

6월 1, 2010

지난달 26일 뉴욕 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이 2221억 달러로 2192억달러인 MS를 제쳤다고 한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애플의 IT황제 등극,스티브잡스의 13년 매직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빌 게이츠 전 MS CEO가 물러난 2000년 초에만 해도 시작총액에서 MS는 애플의 35배, 10년이 지난 지금은 MS 시작총액이 반토막난 반면, 애플은 14배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에 PC OS  및 오피스 SW 시장에서 황제자리로 군림해 온 MS가 Window Vista 의 치명적인 실패, 최근의 모바일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 속에서 다소 고전하는 듯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PC에서 모바일로의 Shift ..

작년부터 올 한해 모바일 업계에서는 ‘스마트’  라는 거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최근 구글의 Smart TV 까지 이제는 IT기기들이 점점 Smart 화되어 가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기기의 대표주자인 휴대폰의 경우 Smart 움직임이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가장 사람과 가까이 거의 하루 종일 붙어있는 IT기기가 또 바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휴대폰의 진화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우리의 생활 모습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미 주위에 보면 Smart Phone을 통해 보다 엄밀히 말하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활패턴에 혹은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경우를 목격하곤 한다.

2000년 1월 아이튠즈를 오픈하면서 시작된 조용한 혁명은 디지털 음악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음반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애플만의 그 무엇에 매료되게 만들었고 (애플은 현재 세계 최대 음반유통 업자가 되었다.) 아이팟터치에 이어 2007년 아이폰을 발매하고 기존의 질서!를 흔들어버린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최근 올 초에 선보인 iPad는 스마트북이라는 또 다른 제품 영역을 탄생시키며 기존에 없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게 된다.(iPad는 사실 아마존의 킨들과 유사하게도 eBook 의 영역과 교차점에 있지만 전자책 이상의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기기라는 관점에선 다소 새로운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Google이 Smart TV를 발표하면서.. 애플에서도 조만간 iTV를 내놓을 것이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어떠한 또 다른 IT디바이스를 내놓을지..

Google TV의 등장

5월 24, 2010

Google TV..   구글이 소니와 인텔과의 합작품으로 내놓은 스마트 TV이다. 이제는 디지털 디바이스의 스마트화가 TV로까지 이어지는 양상이다.  IPTV가 몇년 전에 기존 TV시장의 패러다임에 변화를 주더니 이제는 IPTV와 좀 더 다른 개념으로 Smart TV가 또 다른 변화와 혁신의 물결을 일으킬 태세이다.

Google TV, 즉 Smart TV가 우리 일상 생활에 미칠 영향은 어느 정도가 될까?

먼저 Google TV는 Android Platform 을 기반으로 해서 크롬 브라우저를 구동시키게 된다. 어도비 또한 지원되기 때문에 인터넷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각 종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방대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또 하나 Android Market 을 통해 수많은 Applications 또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의 IPTV와도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Google 통합 검색을 지원하기 때문에 하나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게 된다.

TV를 보다가 구글 계정을 통해 메일을 체크할 수도 있고, 다양한 SNS 네트워크 활동도 가능해진다. 미국에 있는 사촌과 TV를 통해 정보를 주고 받고 화상채팅까지도 정말 리얼하게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와 훌루 같은 콘텐츠 업체들이 Google TV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도 동영상 업체들은 Smart, Conneted TV 의 등장이 새로운 기회와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다.

사실 Google TV의 등장은3 스크린 전략선 상에서  platform 의 확장이라는 보다 큰 그림상에서 접근해보면 나름 재밌는 분석이 가능하다. Android OS 플랫폼과 크롬이라는 웹 브라우저가 노트북/PC, Smart Phone 에 이어 Smart TV에도 그 영역을 확장해가는 상당히 큰 그림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Platform 의 확장은 Google 입장에서는 광고플랫폼 확장이라는 절대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이미 Web상에서 검색시장의 독보적인 위치에서 이루어놓은 광고플랫폼을 Smart Phone으로 시작된 모바일 광고 플랫폼으로의 Shift에 이어 이를 Home 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Google TV 의 등장은 기존 세계 TV시장에서 1,2위를 달리는 국내 가전업체에도 상당한 변화를 예고하며 Google TV가 탄생하기까지는 소니와 인텔을 비롯해 IT를 전방위로 아우르는 산업의 융합이라는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다. 이러한 흐름도 어느 정도 이루어질 것 같다. 요즘 이 분야를 보면 정말 하루가 다르게 Shift 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토네이도가 전달하는 메시지

6월 20, 2009

tornado! 원래 돌풍을 뜻하는데 경제용어로는 기적거이고 폭발적 선풍을 일으킨 상품을 일컫기도 한다. 실리콘밸리서 토네이도를 몰고 온 고품질 상품들을 소개하며 상품의 Life cycle 에 대해 설명한 Jeffrey A. Moore 의 ‘토네이도 마케팅’ 에서는 제품의 유통주기를 대략 6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early marketing, 소수의 열광적인 기술매니아들과 미래에 대한 확실한 전망을 선호하는 얼리어댑터들에 의해 형성된 첨단기술제품의 초기시장이 대중들에게 전달되기까지는 Chasm, 즉 잘 이어져 있던 지층이 엄청난 지각변동으로 인해 끊겨버리는 단층, 단절의 시기를 거치게 되는데 이런 단층을 어떻게 건너띌 수 있을 것인가가 위에서 얘기한 토네이도 즉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단층을 건너뛰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장 전체를 100% 만족시켜야 한다는 전략보다는 다른 기업이 진출하지 않은 시장이나 분야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고 이 단계가 바로 ‘The Bowling Alley 볼리앨링’ 이라는 단계다. 볼링으로 치자면 하나의 핀으로 열 개의 핀을 모두 넘어뜨리는 ‘토네이도’ 시기로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뜻한다. 그 다음이 ‘Main Street 중심가’  로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대량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수익률은 오히려 감소하는 현상으로 새로운 시장을 또 개척해 가능성을 확대해야만 하는 상황. 그리고 다음 단계가 ‘Total Assimilation 완전동화’, 개척된 지 얼마 되자도 않은 시장이 순식간에 다른 패러다임으로 바뀌어버리는 단계. 기어코 만들어놓은 전략 상품이나 서비스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맥이 빠지는 단계인 셈이다.

위에서 말하는 토네이도가 전해주는 메시지는 비록 토네이도 경험을 했다 하더라도 계속적인 성공을 보장받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미 맥없이 도태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성공을 완전히 부정하고 보다 새롭고 강력한 새로운 패러다임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유연한 자세가 요구되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기업이나 조직 뿐 아니라 개인에게도 해당될 수 있겠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는 비단 IT, 하이테크 산업 분야 뿐 아니라 방송, 통신, 금융, 제약, 소매, 유통, 출판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전 삼성전자는 런던, 싱가포르, 두바이 등 3개국에서 하반기 글로벌 전략폰 런칭 행사를 개최하고 신개념 풀 터치스크린폰 ‘삼성 제트'(SAMSUNG JET, S8000)를 공개했다. ‘삼성 제트’는 화질(Screen), 성능(Specification), 속도(Speed) 면에서 기존 휴대전화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제트가 토네이도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미래의 생존코드 ‘그린’

3월 6, 2009

지난 2월에 기후변화센터 창립 1주년 ‘기후변화 대토론회’에 다녀온 이후 ‘그린’에 관련된 분야는 제법 관심있게 보게 되었다.  현재 세계는 경제위기와 기후변화위기에 동시에 직면한 것 같다. 다시 말해서 현재 경제위기 해결에 대한 돌파구를 기후변화위기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함으로서 찾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닌 게 아니라 현재 기업을 비롯해 국가적으로도 미래의 생존을 ‘그린’에서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그린뉴딜’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도 ‘저탄소 녹생성장’ 기치를 내걸고 있으며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세계 주요 국가들이 그린뉴딜을 내세우고 있다.

2005년 태양에너지 생산능력 증가가 44%, 이런 속도로 2050년쯤이면 태양은 지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의 10배를 공급하게 될 것이다. 반도체 산업이 비슷한 기간 동안 그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PC가 한 대도 없던 시절부터 30년 만에 십억 대 이상의 규모로 시장을 키워놓았고, 처리속도는 24개월마다 2배로 증가, 동시에 비용을 절반으로 줄어놓았다….

‘지구, 그 후 환경과 세계 경제를 되살릴 그린에너지 혁명이 몰려온다'(프레드 크럽, 미리암 혼) 중에서..

그린혁명의 사례로  ‘날아다니는 발전소’ ,’인공나뭇잎’ 등을 들 수 있다. 배터리나 바이오연료로도 모자라 태양에너지를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로 형태로 바꿔주는 ‘인공광합성’ 같은 기술이다. 식물의 자연 현상을 응용한 인공 나뭇잎이 빛을 흡수해 그 빛을 나노 스케일의 반도체에 전기 형태로 저장해 이용하는 것이라든지 제트기류를 활용해 상공에 바람이 많이 부는 곳에 발전소를 띄워 바로바로 에너지를 흡수해 전기를 생산하는 등의 시나리오 말이다.

국가적으로 표방하는 정책의 정치적 수사를 감안하더라도 분명 ‘그린혁명’이 가져올 커다란 지각변동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이런 면에서 위의 태양에너지에 대한 성장속도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불과 10년 전 즈음 실리콘밸리에 반도체와 인터넷 산업에 엄청난 자본이 몰려들고 한국의 IT분야의 발전이 이와 더불어 엄청난 성장을 구가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이러한 모습들이 ‘그린혁명’이란 이름을 내걸고 일어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분명한 건 그렇다고 반도체니 IT산업이 ‘그린혁명’에 밀리는 형상이 아니라 오히려 시너지를 내면서 가히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