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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서 구현되는 iPhone UX

8월 11, 2010

얼마 전, 자동차 플랫폼도 구글이.. 이란 주제로 스마트폰이 앞으로는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과 맞물려 다양한 통합 시도가 일어날 것이란 예상을 할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자동차 IT 컨트롤러 부분의 플랫폼으로 구글, MS 등에서 자동차 제조회사와의 다양한 밑그림들이 그려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다.  독일의 BMW 자동차회사도 차세대 iDevice Interface 로 iPhone, iPod 와 같은 제품과의 UX 통합을 통한 연결 고리를 만드려는 시도를 하고 있음을 아래 영상을 통해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 설계에서부터 어느 정도 IT기기와의 통합을 염두해 두고 기획, 설계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핸들에 있는 제어조작부나 대시보드 등의 UI, GUI 등이 모두 큰 그림에서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차의 경우  안드로이드폰용으로 내놓은 ‘K5 애플리케이션‘은 주행 정보와 엔진 및 변속기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거나 차량의 문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에코드라이빙, 주차 위치 알림, 차계부 등 다양한 차량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GM대우는 아이폰용 앱인 ‘내 차는 어디에’를 배포하고 있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주차장에 주차한 차의 위치를 사진이나 문서로 남긴 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투싼ix 작업의 정석’은 연인의 취향 정보를 바탕으로 현재 위치에서 가장 적합한 데이트 코스와 지도를 안내하는 앱이 제공되고 있다. (관련 앱 정보 출처 : 매일신문)

Idea Spotter

6월 7, 2010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Mount Sinai Hospital 의 응급실은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에서 디자이너들이 직접 환자 체험을 한 후에 만들어진 이후 다른 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Corelle 로 유명한 주방 그룻 업체는 Follow Me Home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고객의 가정까지 따라가서 자사의 제품이 사용되는 순간을 직접 관찰한다고 한다.

세탁, 청소용품 업체 Clorox 는 고객의 화장실까지 따라가 어떻게 고객들이 자사의 제품을 가지고 청소하는지 관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웅진코웨이 같은 경우 정수기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사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 관리사항들을 체크하고 상당해 주고 있다.

위 사례들은 모두 고객들이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어떻게 이용하고, 여러가지 사용행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관찰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20년 경력을 쌓은 Sam Harrison 은 이렇게 고객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며 실제 필드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람을 ‘idea spotter’ 라고 부른다.

최근 모바일 업계의 아이폰을 두고 한양대 홍성태 교수는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이며 촛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전구를 발명할 수 없는 것처럼 휴대폰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이폰을 생각해낼 수 없다. 왜냐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은 형태, form 에서가 아니라 sight, 새로운 시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새로운 시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비롯되는가? 위에서 언급한 idea spotter들의 행태를 따라가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한예로 그들은 길거리에서  fact를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이한 성향, idiosyncrasy 를 눈여겨 본다는 것이다. 고객들로 하여금 행동변화가 일어나는 그 요인이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 그 변화의 기저에 깔려있는 심리를 유추해볼 수 있어야 한다.

안드로이드폰 연합군이 아이폰 독주를 막을 수 있을까?

5월 2, 2010

작년 가을 국내에 상륙한 아이폰이 국내 모바일 업계에 스마트폰 바람을 불러일으키면서 사실상 현재까지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독주하고 있는 양상이다. 이미 아이폰은 최단기간 내 50만 가입자를 넘어서면서 바로 얼마 전 국내 사용 승인이 떨어진 iPad 와 더불어 애플의 제품들이 소위 말해서 먹혀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재미있는 것은 KT가 애플의 아이폰을 처음 가지고 오면서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면 SKT가 삼성의 안드로이드폰 ‘갤럭시’를 단독 공급하고, 팬택의 시리우스를 내놓으면서 이번 2분기에만 10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선보이겠다고 한다.

구글 Vs 애플 =  SKT Vs KT

스마트폰의 OS, 즉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구글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 그리고 애플의 플랫폼인 애플 OS 3버전의 아이폰의 대결은 곧 국내에서 SKT와 KT의 대결 구도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이렇게 플랫폼 대결의 구도로(나아가 사업자간 대결) 뜨거워지는 이유는 과거 PC시장에서 OS에 대해 MS가 OS 플랫폼을 평정했듯이 어떤 플랫폼을 쓰느냐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모바일 생태계 그리고 나아가 이를 기본으로 해서 파생될 수 있는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안드로이드 진영이 아이폰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

보통 아이폰의 경우 풍부한 어플리케이션 생태계를 부각시킨다. 하지만 이는 안드로이드마켓에서도 최근 월 1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올라오며 이미 5만개를 넘어서고 있다고 한다. 또한 단말기를 공급하는 제조사 그리고 통신사 입장에서도 라이센스 없는 안드로이드를 이용해 특화된 스마트폰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일 기종으로는 아이폰을 압도하기 힘들어도 말 그대로 연합군을 형성하게 되면 또 애기가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 전 한 지인과의 만남을 통해 아이폰의 강렬한 바이럴 마케팅에 노출되고 나선 아이폰이라는 그 ‘물건’이 갖고 있는 힘이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라는 생각에 잠시 잠겨본다.

패러다임을 만드는 사람들…

2월 6, 2010

최근 대중들에게 환상과 꿈을 제시하며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는 두 명의 거장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신문을 보면 이 두 거장이 만들어 낸..그리고 만들어 갈 스토리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것을 보면 세간에 이들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가늠해 봄 직하다.

한 거장이 만들어 낸 masterpiece 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며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아바타 영화 감독인 제임스 캐머런…  또 한 명의 거장은 iPod, iPhone에 이어 최근 iPad 를 출시하면서 전세계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만든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이다.

이 둘의 공통점을 다루는 기사가 눈길이 가는 것은 ‘기술과 혁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묘하게 닮은 점이 있다는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청바지를 즐겨 입는 베이비부머 시대의 굴곡진 삶을 살아온 측면 이외에도 혁신,놀이,카리스마,절치부심 등을 꼽고 있다. 

패러다임 안에 사는 사람들과 패러다임 밖에 있는 사람들.. 

패러다임을 만드는 사람들에겐 적어도 이 두 명의 거장만을 놓고 본다면 상상력 그리고 이를 뛰어넘고 실현시키는 혁신이라는 두 가지 요소만큼은 이들을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시사IN에서 ‘우리에겐 왜 스티브잡스가 없을까?’ 란 기사를 보면서 공감했던 부분이기도 한데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회사의 지휘자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는 엔터테이너로, 소비자의 머리에 저건 꼭 사야 하는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최면술사로, 그리고 경쟁업체의 전의를 상실케 만들어버리는 선봉장으로 각인된 스티브잡스가 제품 발표회를 하고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환호하고 열광하는 데에는 기업과 소비자가 같은 꿈을 꾸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 나가는 철학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애플의 제품들은 단편적인 기술력 보다는 철학을 담고 소비자들에게 꿈을 꾸게 하기 때문이지 단순히 마케팅을 많이 하고 신제품에 대한 단순 호기심 때문에 소비자들이 밤잠을 설치고 열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두 거장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Technology Innovation, Dream Society에서 벌어질 전세계 산업지도의 지각변동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