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과 알아야 하는 것 혹은 알 수도 있는 것 사이에는 간극이 존재한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알렉산드로 아퀴스티 교수는 “우리가 공유하는 데이터는 어떻게 우리의 소비패턴이나 정치성향에 영향을 미치고 조작하는지 우리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고 말한다. 즉 우리는 매 순간 의사결정을 하는데 이에 미치는 영향이나 동기를 살폅보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실제로 분석된 현상과 괴리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간극은 오히려 자연스럽기까지 하다.
기술은 지속 발전하는데 그 발전 속도가 가히 기하 급수적이다. 스마트폰이 그렇고 요즘 화두가 되는 여러 플랫폼 환경에서 우리의 주변 기술 요소들이 무한히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또한 서비스들도 우리를 그러한 기술 요소와의 접점에 많이 노출시키고 있는 것 같다. 매일 SNS서비스에 접속하는 요즘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보면 그렇다. 그런데 반해 우리가 실제로 알고 있는 것, 아는 것들은 단순한 선형 증가 곡선을 그린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은 기업 경영에서도 많이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이나 여러 분야에서 빅데이터란 화두를 통해 고객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알게 되는 지식의 간극을 채우기 위해 각종 경영 기법을 동원하는 듯하다. 조금이라도 근거있는 프레임을 들이대기 위해 과학적 방법론 중에 하나가 고객들로부터 추출되는 데이터를 통해 예측하고 가설을 검증해가는 방법들이 그 하나의 프레임이 아닐까도 싶다. 관찰하고, 측정하고 또 실험하고 검증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