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010의 보관물

이젠 터치로 통한다.

1월 31, 2010

휴대폰의 경우 주변에 풀터치 UI를 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에 애플이 전격 공개한 iPad 는 앞으로 UI 측면에서 ‘touch’ 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이다. 얼마 전 방문했던 타임스퀘어(영등포 위치)에 Information 단말기도 모두 touch 로 가능하다. 휴대폰, MP3, PMP, 전자사전, e북의 UI를 보면 touch 요소가 많이 접목되어 있다. 앞으로는 더욱 보편화 될 것 같다. 컴퓨터의 경우 노트북만 하더라도 예전에 태블릿PC가 나올 때 터치스크린 시대의 가능성을 열었다면 iPad와 같은 스마트북은 이를 보다 대중화시킬 것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여기에 작년에 MS에서 Window 7 을 내놓으면서 touch interface 는 더욱 주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터치 기능이 최적화된 OS인데다 전용 터치스크린이 장착된 경우엔 아주 정교한 작업을 제외하고선 웬만한 작동은 touch 로도 충분히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touch interface 요소가 강해지면 앞으로는 마우스나 키보드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지 않을까.. 물론 당장은 아니지만.. 은근히 touch 를 쓰는 유저들 중 그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용성, 편의성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많이 있는 영역이자 앞으로 새로운 interface 를 열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가 될 것이다.

1승 9패

1월 29, 2010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편에는 몇해전까지만 해도 맥도날드가 심볼, 랜드마크였다. 이 자리에 맥도날드를 대신해서 자리잡고 있는 플래그십 스토어가 바로 유니클로다. 오늘 일본 ‘도쿄의 심장’ 긴자의 세이부 백화점이 폐점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도쿄 최고의 번화가 긴자에 자리한 세이부 백화점이 올해 폐점을 선언한다는 요지의 기사인데 일본 백화점들이 극심한 내수 부신과 디플레이션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20~30대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모으며 긴자를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자리한 세이부백화점 유라쿠초점이 문을 닫는 초유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상황이다.  강남 압구정동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에 맥도날드를 대체한 유니클로 매장을 방문했을 때, 도대체 무엇이 젊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곳을 찾게 하는가? 라고 생각에 빠졌던 적이 있었는데… 롯데에서 유니클로를 가져왔을 초기만 해도 이렇게까지 시장침투를 할지는 예상을 못했었다.

<압구정동 로데오거리 입구에 위치한 유니클로 매장>

세이부 백화점의 폐점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것이 바로 유니클로다. 2007년 이후 중저가 의류브랜드 점포들과의 경쟁으로 실적저하 그리고 경영난에 빠지기 시작해 작년 매출 161억엔으로 전성기의 절반으로 줄어들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비단 강남 주요 상권뿐만 아니라 전세계 패션 중심가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파리에서는 ‘유니클로 현상’이라는 특집기사까지 다룰 정도로 유니클로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shop in shop 형태의 그야말로 unique한 매장 구성과 히테크 등의 혁신적인 제품 그리고 fast fashion 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품질을 자랑한다.

25년 전 일본 작은 지방의 양복점 주인으로 시작해 일본 최고의 거부가 된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은 실패를 수치라 여기지 않는다고 한다. 실패를 숨기기는 커녕 오히려 자랑거리고 여기며 오히려 실패하고 나서 그것을 신속히 수습하는 것을 자랑거리로 여길 정도라고 한다.

“실패하더라도 회사가 망하지 않으면 됩니다. 실패할 거라면 빨리 실패를 경험하는 편이 낫습니다. 비즈니스는 이론대로, 계획대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빨리 실패하고, 빨리 깨닫고 , 빨리 수습하는 것이 제 성공 비결입니다.” .

“어떤 경영자는 내가 연전연승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어요. 새로운 시도를 하면 실패는 당연한 것이 됩니다. 난 1승 9패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실패하지 않는 것은 그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았거나 실패의 원인을 모르고 있다는 것이죠. 정말로 유능한 경영자라면 전패(全敗)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1승을 하기 위해 9번을 실패하는 것이죠.”   ………………………야나이 다다시 회장

애플의 혁신이 전세계 IT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1월 28, 2010

애플이 아이패드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다. MP3플레이어 아이팟부터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이어 태블릿PC인 아이패드까지.. 이렇게 되면 가정의 거실 환경을 장악하는 모든 기기의 라인업이 갖춰진 셈이다. 아이TV까지 나온다면 말이다. 

 항상 애플이 무슨 제품을 내놓는다 하면 많은 사람들이 가슴 설레이는 기다림으로 이들의 혁신적인 제품들을 맞이한다.  그리고 단순히 혁신적인 제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IT업계에 무수히 많은 파장을 일으킨다. 변화와 함께 이 작고 단순한 제품 하나로 IT생태계가 요동친다는 얘기이다. 스마트폰인 아이폰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지난 하반기 한국의 통신, 휴대폰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이슈가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모바일 유저들의 행동양식, 패턴까지도 변화를 가져오게 하지 않았는가.. 이쯤 되면 정말 애플이 갖고 있는 잠재력이 도대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해진다.

아마 이 아이패드로 인해 아마존 킨들과 전세계 PC시장을 강타한 넷북 시장에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지 디지털 기기 및 콘텐츠 산업에 미칠 파장까지 고려하면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는 얘기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를 노트북과 스마트폰 사이에 있는 제품으로 규정하면서 특정 기능에 있어서는 이 둘을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로 긴장해야 할 기업은 아마존, 인텔, 넷북 제조사들 등 IT업계 전체가 어쩌면 그 영향을 감안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The Future of Mobile

1월 4, 2010

모바일 분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2020 미래까지 가늠해볼 수 있는 영상 자료이다.

모바일과 더불어 컴퓨터의 미래도 담아본다. 펜PC라고 펜정도의 크기로 PC 기능이 구현된다.  키보드와 웬만한 주변기기들은  virtual  화 된다는 얘기이다.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지혜

1월 1, 2010

사토 아이코 저서의  ‘마흔, 이렇게 나이들어도 괜찮다 –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지혜’에 보면

“내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었지만 어쨌거나 그 실패 때마다 전력을 다해 실패해왔다.
실패도 전력을 다하면 만족으로 변한다. “
………..

라는 구절이 있다. 실패를 하더라도 전력을 다했고.. 그래서 그러한 실패 속에서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라는 일본 문학의 대표 작가 사토 아이코는 일본의 박완서 선생이라 할 수 있는데 실패와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이 분의 겸손함이 그리고 제목만큼이나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 들어가는 지혜가 엿보이는 것 같다. 40새가 넘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도 50세에 일본 최고의 문학상 중 하나라는 나오키상을 수상, 그 이후로도 여류문학상, 기쿠치칸상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리고 지금도 집필활동과 함께 강연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분을 통해서 행복하고 유쾌하게 나이 드는 지혜의 한 면을 느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