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10의 보관물

Who Moved My Cheese?

6월 23, 2010

1998년 Spencer Johnson 저서로 전 세계인들인들의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책이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책에서 말하는 요지는

‘변화는 치즈를 계속 옮겨 놓는다.  변화를 예상하고 신속히 적응하라. 두려움을 떨치고 새 치즈를 찾아 떠나라. 사라진 치즈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릴수록 새 치즈는 더 가까워진다.

여기서 치즈는 직업, 돈, 인간관계, 건강, 집, 자동차 등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책 속의 등장인물인 꼬마 인간 헴과 허는 창고의 치즈가 없어졌을 때 새로운 치즈를 찾아 나서는 대신 누군가 갖다 놓기만을 기다렸지만 생쥐 스니프와 스커리는 다시 미로 속으로 새로운 치즈를 찾아나서고 결국엔 새로운 치즈 N을 발견하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갑자기 10년전의 베스트셀러를 꺼내든 이유는 혹시나 내가 지금 꼬마 인간 헴과 허의 착각에 빠져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다. 치즈는 사실 하룻밤 사이에 없어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는데 그런 변화에 무감각해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세상은 계속 변하고 다만 이 변화의 속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는 개인과 조직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IT분야에서 촉발된 스마트, 모바일 기기 전쟁이 비즈니스 영역 간 장벽을 무너뜨리면서 그야말로 글로벌 전쟁으로 펼쳐지고 있는 지금 이 순간, 파괴적 혁신에 조금 더 촉각을 예민하게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주게 하는 책이 되어 버렸다.

디즈니의 3대 핵심역량은..

6월 22, 2010

사람에겐 상상할 자유와 실패할 권리가 있다”

“월트디즈니에선 엔지니어 대신 이매지니어(imagineer)라고 부르죠”

세계 최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그룹 월트디즈니 앤디 버드 회장의 말이다.  상상하다와 엔지니어의 합성어 imagineer 는 창업자 디즈니가 1930년부터 디즈니 역사와 궤를 같이하는 핵심 가치라고 한다. 이 부분이 공감이 되는 것이 이제는 기술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다. 기술에 콘텐츠를 입히고 꿈을 불어넣고 스토리를 만들어야 그야말로 기술에 상상력을 불어넣어야 경쟁력이 있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디즈니의 3대 핵심 가치는 품질 , 창의성, 스토리

디즈니는 생각보다 소비자의 욕구를 읽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는데 그 대표적으로 SNS와 가상세계 테마파크를 통해 그 변화를 읽고 있었다. Facebook 과 여러 Community 사이트를 통해 고객과 즉각적인 소통을 이루고 있었다. Facebook 만 하더라도 전세계 디즈니 팬이 350만명이고 이 팬이 평균 약 200명의 친구와 연결되어 있어 바이럴 효과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디즈니에서 소위 콘텐츠라고 하는 것, 바로 스토리는 이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로부터 출발하고 있었다.


아이패드를 디지로그적 관점에서 해석한다면…

6월 21, 2010

한국의 대표 지성인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은 아이패드를 아날로그적 체험이 디지털과 하나가 되는 기기라고 해석하며 아날로그는 아날로그대로, 디지털은 디지털대로 있으면서 접점에서 만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아이패드는 책이 아닌데도 책 같은 느낌을 주는데 만약 그가 스티브 잡스라면… 종이 냄세라도 좀 나게 했을 것이라 말한다.

스티브 잡스가 내놓는 제품들을 디지로그적 관점에서 해석한 부분이 상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손의 정전기로 책장을 넘기는 행위는 기존 컴퓨터에서 못했던 아날로그적 신체성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물건이 아닌 정보가 손가락을 통해 내 몸 안으로 들어오는 User Experience 를 제공해 준다. iPad 를 노트북에서 키보드 없앤 것이라고만 생각하면 잘못이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iPad를 통해 신체성을 획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한다.

사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드는 제품

6월 20, 2010

‘모멘텀 이펙트’ 의 저자로 알려진 라레슈 교수는 모멘텀 창출력은 리더가 가진 Vision 의 강렬함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모멘텀 이펙트를 창출한 대표적 기업으로 애플과 닌텐도, BMW와 HSBC 의 인터넷 다이렉트 뱅킹 서비스를 꼽는다. 반면 모멘텀을 잃어버린 기업으로 MS 를 든다.

MS의 경우 ‘윈도우 비스타’가 결정적 계기였다. 2001년 원도 XP 버전 이후 내놓은 2007년 후속 버전인 윈도우 비스타가 시스템간 충돌과 불안정성 문제로 사용자로 하여금 외면을 당했고 결국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면서 MS가 흔들리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는 두 종류가 있다.

해야 할 일을 잊고 안 하는 실수 – omission

행위를 했지만 엉뚱한 결과를 낳는 실수 – commission

영국에서 출시한 코카콜라의 Dasani 생수가 위 두 가지 실수가 겹친 케이스인데 30년 전에 출시했어야 할 제품인데 30년 동안 생산을 안했고, 소비자에 대한 설득 없이 생수를 출시한 점이 후자의 실수라는 것이다. 유럽에 water bar 가 있을 정도로 고객들이 섬세한 편이다.

모멘텀 이펙트Vs 블루오션 전략 …..

모멘텀 이펙트가 기업 성장의 원동력을 ‘고객’에게 찾는다는 점은 블루오션 전략과 비슷하지만 모멘텀 이펙트는 실행 전략에 좀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블루오션 전략이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찾아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전략이라면 모멘텀 이펙트는 혁신적인 가치를 찾아서 제품이 스스로 판매되는 동력을 얻기까지의 실행 전략이다.

애플이 이런 모멘텀 이펙트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으로 고객의 vibrant retention 은 물론 vibrant engagement 까지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 가고 있다. 이렇게 한 번 성공 케이스를 만들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모멘텀 이펙트가 기업의 한 부분으로까지 자리하게 되면 자연스럽고 효율적으로 쓸데없이 자원 낭비 없이 매우 쉽게 성장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고 한다. 이것이 곧 모멘텀 이펙트의 핵심이라고 한다.

source : 조선일보 라레슈 교수의 ‘모멘텀 이펙트’ 중에서…

항상 해오던 일을 하면 항상 얻던 것을 얻는다.

6월 7, 2010

프란시스 베이컨이 한 말인데 기업도 그렇고 개인에게도 의미있는 말인 것 같다. 항상 해오던 일에 사람들은 익숙해져 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쫒지만 그만큼 어려운게 변화와 혁신의 시도 아니겠는가..

쇼펜하우어가 말하는 혁신의 3단계, 첫 단계가 조롱당하고, 두 번째 단계에선 심한 반대를, 세 번째 단계에서 자명한 것으로 인정을 받는다…….

이 대목에서 아이폰, 아이패드…그리고 구글폰, 구글TV.등..  이런 제품들이 현재 이 세 단계 어딘가에 있거나 옮겨가는 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Idea Spotter

6월 7, 2010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Mount Sinai Hospital 의 응급실은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 IDEO에서 디자이너들이 직접 환자 체험을 한 후에 만들어진 이후 다른 병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한다.

Corelle 로 유명한 주방 그룻 업체는 Follow Me Home 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고객의 가정까지 따라가서 자사의 제품이 사용되는 순간을 직접 관찰한다고 한다.

세탁, 청소용품 업체 Clorox 는 고객의 화장실까지 따라가 어떻게 고객들이 자사의 제품을 가지고 청소하는지 관찰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웅진코웨이 같은 경우 정수기 관리를 위해 주기적으로 방문해 자사 제품에 대한 여러가지 불만, 관리사항들을 체크하고 상당해 주고 있다.

위 사례들은 모두 고객들이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에 대해 어떻게 이용하고, 여러가지 사용행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관찰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광고대행사 20년 경력을 쌓은 Sam Harrison 은 이렇게 고객들과의 경험을 공유하며 실제 필드에서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람을 ‘idea spotter’ 라고 부른다.

최근 모바일 업계의 아이폰을 두고 한양대 홍성태 교수는 시장의 진정한 승자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는 기업이며 촛불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전구를 발명할 수 없는 것처럼 휴대폰을 아무리 들여다봐도 아이폰을 생각해낼 수 없다. 왜냐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은 형태, form 에서가 아니라 sight, 새로운 시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새로운 시각이라는 것은 어떻게 비롯되는가? 위에서 언급한 idea spotter들의 행태를 따라가면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한예로 그들은 길거리에서  fact를 파악하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특이한 성향, idiosyncrasy 를 눈여겨 본다는 것이다. 고객들로 하여금 행동변화가 일어나는 그 요인이 무엇인가? 라는 점이다. 그 변화의 기저에 깔려있는 심리를 유추해볼 수 있어야 한다.

Skype는 통신사업자들에게 어떤 존재일까?

6월 4, 2010

 

아이폰에서 3G망을 이용해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용 Skype 2.0 버전이 전세계적으로 출시되었다.  이전 버전에서는 Wi-Fi 존에서만 통화가 가능했지만 이번 2.0 버전으로 Wi-Fi 뿐만 아니라 3G 망을 이요해서도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아이폰 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신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런 어플리케이션이 자사의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여겨져 달갑지 않게 생각할 것이다.

가입자간 통화의 경우 무료이고, 다만 음성통화 데이터 사용량만 차감된다고 한다. 이렇게 3G망을 이용한 스카이프 통화 기능은 2010년 말까지는 무료로 제공될 것이라고 한다.

전국이 Wi-Fi 천국으로?

6월 3, 2010

국내 이동통신 3개사가 공용 와이파이존을 구축한다고 한다. 2010년 올 한해 전국 1만 6천여곳에 공용 Wi-Fi Zone 을 구축하는 계획안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는 최근 스마트폰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데이터 통신 이용량이 많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3G 망을 이용하는 것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Wi-Fi를 분명 선호할 것이다. 

주변에 스마트폰 경험자들의 불만을 관찰해 보면 3G망을 이용하다 Wi-Fi 망을 이용할 때 혹은 그 반대일 때 인터넷이 끊겼다가 다시 접속되는 상황을 자주 맞게 되는데 가까운 시일 내에는 이런 부분도 기술로 보완이 가능할 것 같다. 얼마 전 2010 IT월드쇼에서 퀄컴이 3세대 3G 이동통신망과 와이파이망을 끊김없이 옮겨가며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기 때문이다. 3G망을 이용하다가도 와이파이가 되는 지역으로 이동 시에 저절로 전환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통신사 입장에서는 데이터사용량 증가에 따른 매출이 늘어나는 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데이터 요금이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Wi-fi 가 위처럼 확대되고 통신사에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통합요금제 및 테더링 서비스 등을 등장하면 기존 PC에서 인터넷을 정액제로 이용하듯. 모바일 및 스마트폰에서도 이와 유사한 상품 및 서비스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13년의 매직

6월 1, 2010

지난달 26일 뉴욕 증시에서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이 2221억 달러로 2192억달러인 MS를 제쳤다고 한다. 이를 두고 언론에서는 애플의 IT황제 등극,스티브잡스의 13년 매직 등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빌 게이츠 전 MS CEO가 물러난 2000년 초에만 해도 시작총액에서 MS는 애플의 35배, 10년이 지난 지금은 MS 시작총액이 반토막난 반면, 애플은 14배 정도 상승했다고 한다. 이는 기존에 PC OS  및 오피스 SW 시장에서 황제자리로 군림해 온 MS가 Window Vista 의 치명적인 실패, 최근의 모바일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러다임 시프트 속에서 다소 고전하는 듯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PC에서 모바일로의 Shift ..

작년부터 올 한해 모바일 업계에서는 ‘스마트’  라는 거대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최근 구글의 Smart TV 까지 이제는 IT기기들이 점점 Smart 화되어 가는 움직임이 강하다. 이 중에서도 모바일기기의 대표주자인 휴대폰의 경우 Smart 움직임이 어디까지 진화하게 될지 상당히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가장 사람과 가까이 거의 하루 종일 붙어있는 IT기기가 또 바로 휴대폰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휴대폰의 진화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우리의 생활 모습도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이다. 이미 주위에 보면 Smart Phone을 통해 보다 엄밀히 말하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생활패턴에 혹은 습관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경우를 목격하곤 한다.

2000년 1월 아이튠즈를 오픈하면서 시작된 조용한 혁명은 디지털 음악을 사고파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음반업자와 소비자들에게 애플만의 그 무엇에 매료되게 만들었고 (애플은 현재 세계 최대 음반유통 업자가 되었다.) 아이팟터치에 이어 2007년 아이폰을 발매하고 기존의 질서!를 흔들어버린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을 오픈하면서 모바일 생태계 구축을 이끌게 된다.  그리고 최근 올 초에 선보인 iPad는 스마트북이라는 또 다른 제품 영역을 탄생시키며 기존에 없던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안겨주게 된다.(iPad는 사실 아마존의 킨들과 유사하게도 eBook 의 영역과 교차점에 있지만 전자책 이상의 모바일 생태계를 이끌어가는 기기라는 관점에선 다소 새로운 해석이 분분하다)

최근 Google이 Smart TV를 발표하면서.. 애플에서도 조만간 iTV를 내놓을 것이라 하는데 과연 어느 시점에 어떠한 또 다른 IT디바이스를 내놓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