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블로그 계정 수가 2,400만개를 넘어선다는 통계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요즘 블로그가 지난 2~3년간 양적으로는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임은 분명한 것 같다. 하지만 최근래 블로그는 이제는 단순히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받고 있는 듯하다. 마이크로 미디어 영역에서 검색 발달과 함께 미디어적 가치로 주목받게 되면서 최근엔 매스미디어 영역까지 진출하는 1인 미디어 시대를 예고하는 움직임까지 엿볼 수 있었으니깐 말이다. 게다가 기업들도 온라인 상에서 고객들과 소통하는 채널로 기업블로그를 소셜미디어 측면에서 상당한 관심들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작년 같은 경우, 사회 주요 이슈에 대해 기존 매스미디어가 수동적으로 전달하던 여론의 흐름이 블로그나 각종 소셜미디어의 뉴미디어 형태로 분산되고 개인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 시민저널리즘의 꽃을 피우기까지 했다는 평가를 하기도 한다. 이제는 개인들이 수동적으로 받아들였던 콘텐츠를 직접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반영해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의 장으로 끌고 나오는 경향을 드러낸 것이다.
블로그플랫폼 : 이글루스, 테터툴즈
메타블로그 서비스 : 블로그코리아(2003),올블로그(2004),버즈(2005),미디어몹(2006), 블로그플러스(2006), 커리어블로그(2006),블로그미디어(2009)
블로그는 온라인상에 개인의 일상을 담아내는 일기형식의 공간이 본래의 컨셉이었다. 하지만 포스트라는 콘텐츠들이 하나의 고유주소를 가지고 이들이 인용, 댓글, 트랙백, 공감, RSS(really simple syndication) 등의 기능들을 통해서 폭넓은 교류와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정보의 자가증식과 전달(유통)이 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파워블로거, TOP블로거, 스페셜 블로거 등.. 소위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대해 일반 블로거들보다 영향력이 있고 폭넓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블로거들은 정보와 콘텐츠를 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블로그로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수익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블로그매체를 활용해 또 하나의 새로운 형태의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블로그가 수익추구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는 점은 블로그라는 고유매체의 이해없이 광고판 정도로만 생각하고 접근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이는 블로그스피어 생태계에서 자정작용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이를 집행하는 주체들의 접근 마인드가 상당히 중요하리라고 본다.
블로그의 진화는 현재진행 중…
한국형블로그의 특화된 형태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젊은 세대들의 요구와 취향을 간파해 소셜미디어의 대중화를 가속화시킨 히트 상품으로 꼽는다. 하지만 요즘은 예전만큼은 폭발적인 트래픽을 모으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이에 물론 싸이월드는 새로운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그라운드웰 현상이 일어난 결정적 계는 트위터의 한국 상륙이었던 것 같다. 트위터 열풍이 미국에서 시작해 한국형 트위터를 배양하면서 소셜네트워크가 보다 한층 진화된 형태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블로그는 위에 언급한 특성들로 인해 무한한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소통, 수익추구, 자기만족, 뉴미디어 출현,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강력한 도구 등 앞으로는 On-OffLine 연결고리로도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해본다.
관련 포스트>
블로그가 진화하고 있다.
인터넷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한 파도:’Groundswell’
광장과 밀실이 공존하는 한국판 트위터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