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야구와 축구의 형성 과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야구와 축구가 시작된 미국과 영국의 기업 문화는 상당히 달랐고 이런 문화적 차이가 야구와 축구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영국 축구는 미국 야구의 내셔널리그 같은 방식으로 독립을 추구하기 보다 잉글랜드축구리그가 축구협회의 통제 구조 속에서 잔류하게 되었고, 이런 영국 시스템은 영국의 전통적 타협 방식을 미국 시스템은 미국의 자유방임식 자본주의의 전형적 모습이 투영되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미국 야구의 내셔널리그는 시작부터 비회원 클럽들과 거리를 두려고 한 반면, 축구 리그는 이러한 의도가 전혀 없이 창설 때부터 최대한 많은 우수 팀을 유치하게 된다.
축구 리그의 포용성을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점이 바로 상하위 리그 간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성적이 부진한 팀은 시즌 말 하위 리그로 떨어지고 하위 리그 우수팀이 이를 대체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축구계에서 보편적으로 채택됐고, 유럽 다른 스포츠에도 폭넓게 도입됐다고 한다. 승격&강등 제도는 유럽 스포츠를 이해하는 가장 핵심적 특징 중 하나다. 이 승격&강등 시스템으로 경쟁은 치열해졌고, 대규모 클럽들은 장기간 독점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이 잉글랜드축구리그와 축구협회가 공존하는 상태에서 타협점을 찾으면서 전 세계에 통일된 스포츠 이미지를 확산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희망하는 모든 팀을 회원으로 수용, 축구를 활성화했고 아마추어 엘리트 선수들과 함께 축구경기를 영구의 식민지 또는 해외투자지역으로 전파한 반면, 미국 야구 관계자들은 독점이윤 추구 방식의 폐쇄적이고 독점적 스포츠 리그를 만드는 데 집착했던 것이다.
사실 그러고 보면, 축구는 월드컵이라는 어떻게 보면 올림픽 그 이상의 세계적 이목을 집중하는 대형 스포츠 축제가 있다. 단일 종목으로 한달동안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키는 축구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 같다. 반면 야구의 경우 미국만 놓고 보면 물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있지만 미래의 시청자 젊은 층에게는 야구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축구나 야구 모두 어느 정도는 문제점들 내지 딜레마를 겪고 있다고 한다. 축구 같은 경우 재정 위기가 보편화 되면서 유럽 지역 클럽들의 경우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프로축구 기반 자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야구 같은 경우 앞서 만한 젊은 층에게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야구의 오랜 역사를 보면 온전히 상업적으로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단적인 예가 1980년대 야구계가 월드시리즈 모든 경기를 미래의 팬인 어린이들이 볼 수 없게 될지라도 중계료 수입을 고려해 저녁시간대 경기방송을 편성한 점들이다.
축구와 야구는 대중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포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고질적인 문제들 그리고 야구와 축구가 서로 다른 역사와 시스템 그리고 문화적 맥락에서 발전해 온 점들은 야구의 시각에서 축구를 바라보고 축구의 시각에서 야구를 바라봄으로써 딜레마, 문제점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source : 왜?세계는 축구에 열광하고 미국은 야구에 열광하나 (스테판 지만스키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