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tagged ‘M&A’

월가 상륙작전을 보면서…

9월 24, 2008

최근 한국의 산업은행이 리만브라더스를 인수하려다 정부의 제동과 국내외 여러 여건 그리고 결정적으로 리만브라더스와의 협상 결렬로 인수가 무산됐었다. 그리고 짧지만 최근 1~2주 사이 세계 금융시장은 그야말로 대혼란과 금융 쓰나미라 불리울 정도로 궁지에 몰리면서 미국 월가는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다.

그런데 최근 아시아 금융사들이 이러한 미국 월가의 대혼란을 틈타 월가 상륙작전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국제 무대에 취약했던 일본, 중국 등의 아시아 금융사들이 단번에 국제 금융 주무대인 월가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일본 금융사는 미국 5대 투자은행 중 3개사에 대해 지분을 인수했거나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노무라증권은 파산한 리먼브라더스의 아시아 부문을 사들인데 이어 유럽부문도 인수할 것이라 한다. 중국의 경우 4대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이 프랑스 LCF로스차일드은행 지분 20%를 매입키로 했다고 한다.

일본과 중국 금융사들이 미국 월가 상륙작전을 통해 노리는 건 무엇인가?

미 투자은행이 가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인력을 단번에 흡수해 세계적 금융사로 도약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셈이다. 현재 미국발 금융위기는 이미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100년 만에 다가온 금융위기라고 한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아시아 금융사로서는 정말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하는 기회일 수 도 있다는 얘기로 해석될 수도 있다.

이러한 최근 상황들을 보면서 내 머릿 속에는 영화같은 장면이 하나 지나갔다. 한국이 산업은행장을 국회에서 몰아 세워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을 때, 가까운 일본과 중국은 위기의 상황을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월가 상륙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모습이 오버랩 되면서 진한 여운을 남겼다.

소리없이 커지는 웅진

9월 24, 2008

M&A 시간에 웅진 케이스가 간단히 소개되어 최근 기사를 검색하다가 소리없이 커가는 웅진에 대한 기사가 있어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았다.

웅진하면 깐깐한 정수기가 선뜻 생각나지만 최근에 웅진은 건설, 에너지, 어학원, 프로게임단..등 소리 없이 사세를 확장하고 있었다.

따라서 올해 예상 매출이 작년 2조 3000억원에 두 배인 4조 6000억원에 달할 것이라 한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최근 인수 합병을 통해 사세를 키운 (유진그룹이나 두산, 금호 등) 기업들이 합병 후 재무적인 구조에 취약점이 노출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웅진의 경우는

극동건설(6600억), 새한(810억) 등을 인수하며 M&A 큰 손으로 부상했기도 했지만

시장 가격이 낮고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가 있는 매물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과는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소위 말해 ‘승자의 저주’를 사전에 차단하고 관련 업체와의 시너지 창출을 일으키는 사업 영역과 매물에만 관심을 기울였다는 것이다. 웅진그룹도 대우건설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M&A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자 포기한 점이 그 대목이다.

M&A에 대해 최근 부정적인 영향, 승자의 저주 같은… 그리고 실패 사례들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웅진의 M&A 및 리스크 관리 경영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source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8092177461

STX조선, 세계적 크루즈 업체 아커야즈 경영권 인수까지

9월 10, 2008

유럽 조선업계의 ‘마지막 자존심’ 아커야즈가 문패를 ‘STX유럽’으로 바꿔 달았다고 한다.

세계 최대의 크루즈를 만드는 조선소를 이름도 없는 한국의 조그만 업체가 인수하는 일대 사건이 일어난 셈이다. STX는 지난해 10월 아커야즈의 지분 39.2%를 8억 달러에 인수했다. 그 후 현지 유럽의 반응은 냉랭했다고 한다. 아커야즈는 1738년 설립된 유서 깊은 조선소라 유럽 각국의 아커야즈에 대한 애정은 각별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도 크루즈선 건조 기술이 한꺼번에 한국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반독점 조사까지 착수했다고 한다. 이런한 현지의 부정적 반응에 STX강덕수 회장은 정공법으로 밀어 붙여다고 한다.

“주주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STX는 단순히 인수합병(M&A) 차익만 보고 치고 빠지는 재무적 투자자가 아니라 조선업에 목을 맬 인더스트리 투자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STX 강덕수 회장)

인수과정에서 최대 위기는 하브야드의 역M&A시도!

노르웨이의 2위 조선업체인 하브야드가 주주를 규합해 아커야즈의 지분을 10.2%까지 늘린 뒤 STX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한 임시주총을 요구.

이에 STX는 아커야즈를 세계적인 조선소로 발전시킬 주역이 하브야드인지 STX인지 판단해 달라고 주총에서 호소. 결국 STX는 주주 과반수(57.8%)의 선택을 받아냄.

그리고 STX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하브야드 등이 매집한 지분을 공개매수. 아커야즈의 지분 40.4%를 6억 달러에 추가 인수.

“M&A는 시너지가 있을 때 과감히 베팅하는 것이다. 이번 M&A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갈 무대를 만들었다고 자부한다” 고 말한 STX강덕수 회장의 말에 우리 조선 업계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뿐만이 아니라 차세대 고부가가치 수익모델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의 밝은 미래를 그려볼 수 있었다.

source : http://blog.joins.com/cch97/9994215